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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기춘·조윤선 영장 청구…직권남용·위증 혐의

입력 2017-01-1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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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들인 이른바 '왕실장'으로 불리운 사람, 그리고 장관. 즉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그리고 박 대통령의 복심이라고도 불렸던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친정부적 성향이 아닌 문화계 인사들을 골라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정부 지원을 제한하는 등의 불이익을 줬다는 의심과 박근혜 정부에 비선실세가 개입하도록 적극 돕거나 방조했다는 의혹에도 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직권남용 혐의와 국회에서의 위증 혐의 등인데요.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유상욱 기자,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혐의가 뭔가요?

[기자]

직권남용과 위증 혐의 등이 적용됐습니다. 어제 두 사람이 특검에 소환이 돼서 15시간, 22시간 이렇게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는데요.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으로 근무하며 박근혜 정부에 우호적이지 않거나, 동조하지 않는 문화계 인사들의 명단,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했다는 겁니다.

김 전 실장이 주도하고, 조 장관 역시 이를 실행하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건데요.

앞서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정관주 전 1차관 등 3명은 이들의 지시를 받고 집행한 혐의로 이미 구속됐습니다.

[앵커]

두 사람 모두 법조계 출신입니다. 한 사람은 검사 출신이기도 하고. 그래서 법을 잘 피해 갈 것이라는 예상도 많이 있었습니다. 특검의 수사는 어느 정도까지 이뤄진 건가요.

[기자]

특검은 두 사람이 블랙리스트 작성과 집행을 지시하고 보고받았다는 여러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문체부 관계자들의 진술과 또 구속된 김 전 장관들로부터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이 지시한 인물들이란 진술도 확보했다고 합니다.

어제 조사에서 김 전 실장이 방대한 수사 내용을 보고, 조금은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습니다.

[앵커]

이들에 대한 의혹은 사실 블랙리스트 하나가 아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김 전 실장은 이번 정부에 제기된 대부분의 의혹을 관통한 핵심 인물로 꼽히고 있는데요. 이번 정부의 보수화 등을 주도했다, 이런 인물로 꼽히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부분은 정치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지만 문제는 최순실 씨가 국정개입을 하는데 적극적으로 가담했다는 의혹입니다.

김 전 실장은 최 씨와도 알고 지냈고, 국정개입에 함께 나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윤선 장관 역시 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청와대와 문광부 등에 근무하며 국정개입을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 국회 국정조사에서 위증을 했다는 혐의로 고발된 상태입니다.

[앵커]

조윤선 장관은 현직 장관입니다. 전 장관이 아니고. 현직 장관이 이런 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일, 흔치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물론 과거에 따져보면 어떤 일이 있었는지 조사를 해봐야 되겠습니다만, 현직 장관이 이런 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게 처음 아닌가요?

[기자]

추가적으로 파악해야 할 부분입니다만 일단 처음으로 파악이 되고 있고요.

조 장관이 현직을 유지한 채 특검 조사를 받는 게 적절하냐는 논란은 계속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과거 이런 사례가 있었는지 한 번 좀 조사를 해보도록 하죠. 계속된 속보가 있으면 뉴스 중에라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유상욱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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