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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대통령 건강은요?"…비서실장 만난 첫마디

입력 2016-11-07 22:39 수정 2016-11-08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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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 열어보겠습니다.

[기자]

첫 번째 키워드입니다. < "건강은요?" > 라고 잡아봤는데요.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이 새누리당 지도부를 오늘 방문했는데 이정현 대표가 자리에 앉자마자 꺼낸 첫 마디 바로 이 말이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정현 대표/새누리당 : 지금 대통령 건강은…]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 지금 대통령 건강은 지금 사실 좋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고…상당히 침울한 상태…]
[이정현 대표/새누리당 : 예? 무슨 상태라고요? 못 알아들었는데…]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 침울한 상태…]

[앵커]

이정현 대표 오늘 최고위에서 사퇴 불가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한 바가 있습니다. 그 직후에 청와대 비서실장을 만난 건데 이런 대화가 오간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최고위와 실장이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는 시종일관 박 대통령을 두둔하는 발언들을 계속 했는데요. 몇 가지 보시면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건강을 빨리 되찾으셔서 위기를 빨리 극복해야 한다." 또 지금 "청와대가 영수회담을 야당에 제안한 건 너무 자존심 상하고 환장할 일이다". 야당이랑 대화하는 게 오히려 권장할 일인데요. "고립무원 대통령이 힘들고 괴로워 신음한다." 지금 오히려 국민들이 괴롭고 신음하는 상태인 거죠.

따라서 이쯤 되니까 이 대표가 사퇴하지 않는 이유가 사태 수습이 아니라 대통령 지키려는 게 아니냐라는 지적들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정당 대표인데 글쎄요. 너무 위만 챙긴다 이런 비판이 나올 만하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밖에서는 하야 주장까지 나올 상황인데 친박계에서는 계속 대통령이 불쌍하다. 대통령도 피해자 이런 프레임을 주장하고 있어서 현실과 동떨어진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요. 참고로 이런 대통령 건강부터 물어볼 걸 예상을 했는지 오늘 당에서 낸 공식 면담 관련 보도자료에는 그 관련된 내용은 삭제한 채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앵커]

지금 이 대표는 계속 사퇴 요구가 나오고 있는데 비박계도 물론이고. 그건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기자]

일단 이 대표는 계속 사태 수습을 위해서 나갈 수 없다는 입장인데 참고로 야권에서도 최순실 보호에 앞장서온 분과 어떻게 향후에 만약에 총리 후보 같은 걸 협상할 수 있겠느냐라면서 사실상 대화 파트너로 인정하기 쉽지 않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하나 이정현 대표가 오늘 김병준 총리 후보자 관련해서 대통령이 이미 여러 차례 죄송하다는 표현을 했다, 지명 절차 논란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주장을 했는데 여러 차례는커녕 단 한 번도 공식 언급한 적이 없었죠. 따라서 이 대표가 대통령을 옹호하기 위해서 사실 자체도 왜곡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는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 여러 명의 우병우 > 라고 정해 봤습니다.

[앵커]

이건 뭘까요.

[기자]

오늘 우 수석 관련된 장면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데 박근혜 정부의 불통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라는 평가까지 나와 있는데 새삼스러울 게 없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과거에도 비슷한 장면들이 있었다라는 거죠.

[앵커]

그런가요.

[기자]

친박계 이원구 전 총리입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3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유죄 선고를 받고 나오는 중에 기자들한테 질의응답을 하는 과정에 보시는 것처럼 주머니에 손을 꽂고 질의응답을 해서 부적절한 게 아니냐 하는 논란이 그 당시에도 일었고요.

측근은 아닙니다마는 지난달 국감장에서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이 저렇게 다리 꼬고 앉는 장면이 포착돼서 또 역시나 상당히 논란이 일었습니다.

[앵커]

당당한 태도, 고압적 자세 둘 간의 차이는 무엇이냐. 국민 입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이게 판단 기준이 될 수밖에 없겠죠. 우병우 전 수석이 비판받는 것도 아마 그런 의미일 테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우 수석 이야기 참고로 지난 7월이었죠. 자신 관련된 의혹이 나오니까 청와대에서 기자들에게 해명간담회를 했는데 그 해명 도중에 책상을 치면서 해명을 한 적이 있습니다. 감정이 격앙돼서 저런 적이 있었는데요. 당시 이 해명하는 마지막에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대통령을 옆에서 보좌하는 사람이 자꾸 해명 보도자료나 쓰고 있으니까 이게 소모적이다, 제발 앞으로 대통령 보좌하도록 협조해 달라고 그때 이야기했었는데 하지만 지금은 민정수석으로서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했는지조차 문제가 있다, 직무유기가 아니냐라는 비판 받고 있습니다.

[앵커]

그 부분에 대한 수사가 시작이 또 될 가능성이 커서 본인도 그 부분은 긴장하고 있지 않을까 싶기는 한데 일단 알겠습니다. 비하인드뉴스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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