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주말 동아시안컵 축구대회 개막을 앞두고 어제(27일) 우리 축구대표팀이 첫 소집훈련을 했습니다. 이번에 유럽파가 빠지면서 새 얼굴이 많은데요. 제2의 이정협을 꿈꾸는 이들은 각오도 대단했습니다.
송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파주 트레이닝센터에 들어서는 선수들 표정 위로 긴장과 설렘이 교차합니다.
평균나이 24.2세, 예고했던 대로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가장 어린 대표팀입니다.
그만큼 각오도 남다릅니다.
[이찬동/축구대표팀·첫 발탁 : 매 경기 절실하게, 절박하게, 간절하게 할 생각입니다.]
[주세종/축구대표팀·A매치 1경기 출전 : 대표팀에 들어오는 게 기회가 될 수도 있고, 마지막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종호/축구대표팀·A매치 0경기 추전 : 이정협 선수가 부러워요. 저도 감독님 눈에 들어서 황태자로 거듭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동아시안컵이 끝나면 러시아 월드컵 2차예선이 이어지는 터라 슈틸리케 감독은 매의 눈으로 선수들을 살펴보면서 다양한 실험을 구상했고, 반대로 살아남으려는 선수들은 강렬한 첫 인상으로 슈틸리케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으려고 합니다.
선배들 역시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롤모델이자 타겟이 된 이정협, A매치 출전수는 대표팀 내 다섯 번째지만, 자신도 경쟁에서 예외가 아니란 걸 압니다.
[이정협/축구대표팀 : 제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지, 슈틸리케 감독님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때문에…]
아시안컵 직전 이동국과 김신욱의 부상 공백을 메우며 슈틸리케를 매료시킨 이정협처럼, 이젠 제2의 이정협들이 이정협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