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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1차 접종 당분간 중단…'백신 가뭄' 현실화 우려

입력 2021-04-30 19:59 수정 2021-04-3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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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신을 맞은 사람은 어제(29일)를 기준으로 이제 300만 명이 넘습니다. 지금까지 계속 속도를 내왔고 또 많은 사람이 맞았습니다. 하지만, 문제도 있습니다. 만 75세 이상 고령층이 2차 접종을 할 시기가 다가오면서, 처음 맞아야 하는 사람들에 대한 접종은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백신 물량으론, 1차와 2차 접종을 동시에 하기가 어려운 겁니다.

윤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의 한 예방접종센터입니다.

오늘만 1300여 명을 1차로 접종했습니다.

2차분 예정 물량까지 당겨서 다 썼습니다.

[이종신/고양시청 보건정책과장 : 일평균 700~800명 접종을 했었는데 어제, 그제부터 2차 백신 재고량에 대한 소진 지침이 변경이 돼서 지금 하루에 1300명 정도 접종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렇게 빨리 맞추다 보니 남은 백신은 거의 없습니다.

이 센터는 다음달 6일부턴 2차 접종만 합니다.

1차 접종은 2차 접종이 다 끝난 5월 21일 이후에 하기로 했습니다.

2차 물량은 매주 약 2500회분씩 받기로 했습니다.

[이종신/고양시청 보건정책과장 : 그렇게 공급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믿고 가야 되는 거죠. 그게 안 되면 2차 접종에 차질이 생기거든요.]

서울, 인천, 부산 등 전국 대다수 지자체가 비슷합니다.

모든 물량을 1차 접종에 쓴 뒤 다음달부턴 매주 들어오는 물량으로 2차 접종만 하는 겁니다.

오늘 0시 기준으로 화이자 백신은 212만회 분이 들어왔습니다.

약 161만 4천회 분을 썼습니다.

약 69만 4천회 분이 남았는데, 4~5일분 밖에 되지 않습니다.

방역당국은 고위험군 1차 접종을 최대한 빨리하기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배경택/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황총괄반장 :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을 신속하게 진행되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에 접종역량을 최대한 동원해서 1차 접종을…]

백신을 충분하게 갖고 있다면 없었을 일입니다.

[김우주/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1차 접종을 받은 분들도 2차 접종을 3주 뒤에 맞을 수 있을지 불안한 거고… (백신 접종은) 거대한 작전인데 그때그때 뒤바뀐다는 것이…]

정부가 접종 숫자를 늘리기 위해 무리하게 백신 당겨쓰기를 하면서 불필요한 불안감을 키운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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