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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에 빠진 민주당…지도부 총사퇴 등 수습안 논의

입력 2021-04-08 07:56 수정 2021-04-0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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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거 막판 '샤이 진보'의 결집으로 신승을 기대했던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참패로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총선 승리 1년 만에, 그리고 차기 대선은 11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의힘에 처절하게 패배를 당한 만큼 현 지도부 체제로 당을 끌고 가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 때문에 당 지도부 총사퇴를 포함한 수습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르면 오늘(8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수습안이 나올 수도 있지만 충격에서 벗어나 조직을 정비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강버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출구조사 결과 발표가 시작된 지 10분도 안 돼, 김태년 원내대표가 일어섭니다.

의원들도 잇따라 개표상황실을 떠납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회초리 들어주신 시민 여러분께는 겸허한 마음으로 제가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서 가야겠다…]

[김영춘/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 민심의 큰 파도 앞에서 결과에 겸허하게 승복합니다.]

박영선, 김영춘 후보도 일찌감치 입장을 밝히고 자리를 떴습니다.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3% 박빙 승부'를 주장했지만, 두 자릿수 완패로 나타난 결과에 지도부 책임론이 거세게 나옵니다.

전 시장들의 '성추행' 사건으로 치러지게 된 선거에 당헌·당규를 바꾸면서까지 후보를 내고, 부동산 문제 등으로 '정권심판' 여론이 거센데도 정부와 밀접한 인사들이 선거 전면에 나선 게 패배의 원인으로 거론되기 때문입니다.

비판에 직면한 이 선대위원장과 김 원내대표가 각각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살펴 반성하고 혁신하겠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습니다.

밤늦게까지 이어진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최고위원이 모두 물러나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 : 모든 얘기가 다 나왔는데 결정된 건 없어요. 근본적으로 쇄신하고 민심에 부응해야 한다 이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죠.]

민주당은 오늘 오전 10시 30분 화상 의원총회를 엽니다.

지도부 총사퇴를 포함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여부, 다음 달 9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일정 등을 폭넓게 논의해 수습안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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