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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군, 대형 유조선 억류…이란산 원유 운반 추정

입력 2019-07-05 07:44

이란, 영국이 미국에 동조 "해적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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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영국이 미국에 동조 "해적 행위"


[앵커]

영국령 지블로터 해역을 지나던 대형 유조선이 억류가 됐습니다. 이란산 원유를 싣고 유럽연합의 제재 대상인 시리아로 가려고 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미국의 요청이 있었다는 말도 나오고 있어서 미국과 이란의 갈등에 또 하나 사안이 추가가 됐습니다.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영국령 지브롤터 해역에서 영국 해군 등이 파나마 선적의 초대형 유조선을 억류했습니다.

헬리콥터에서 줄을 타고 내려가는 방법을 썼습니다.

330m 길이로 '그레이스 1'이라는 이름의 유조선은 이란산 원유를 실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브롤터 행정수반은 "그레이스 1이 시리아 정유공장에 원유를 운반 중이라고 믿을 근거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U가 2011년부터 시리아에 적용 중인 제재 대상이라 억류했다는 설명입니다.

스페인 외무장관은 이번 억류가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유조선은 이란 해역에서 출발해 남아프리카를 돌아 지중해에 진입하려 했습니다.

지름길인 스웨즈운하를 거치지 않은 점이 수상하다는 게 지브롤터의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란 정부는 불법 억류라고 반발했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테헤란 주재 영국 대사를 초치해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영국이 미국에 동조했다며 억류 조치를 "해적 행위"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이란은 핵합의에 따른 우라늄 농축도 제한을 지키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억류 조치가 취해지면서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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