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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동 공사장 옹벽 무너지자…인근 유치원 건물 '기우뚱'

입력 2018-09-07 07:22 수정 2018-09-0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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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6일)밤, 서울 동작구 상도동 다세대 주택 공사장의 흙이 무너지면서 인근 상도 유치원 건물이 한쪽으로 기울었습니다. 붕괴 가능성이 제기됐고 소방당국과 구청의 관계자 등이 긴급 출동했습니다. 일단 1차 수습은 마친 상태로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 기자를 연결합니다.

박병현 기자, 뒤쪽으로 보이는 건물이 한 눈에 봐도 심하게 기울어져 있는데,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습니다. 현재 어떤 상태입니까?
 
 
[기자]

제 뒤로 보이는 건물이 서울 상도유치원입니다.

현재 약 10도 가량 기울어진 상태입니다.

첫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출동한 것은 어젯밤 11시 22분쯤입니다.

출동 직후 안전선을 설치하고 건물 전기를 차단하는 등 1차 수습을 마쳤습니다.

다행히 밤 시간대, 공사장과 유치원에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처음 현장을 목격한 인근 주민들의 말을 종합하면 '천둥 소리' 같은 굉음이 들린 뒤 건물이 기울었다고 합니다.

실제 주민의 목격담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신문식/서울 상도4동 : 와장장창, 어떤 철근을 내리는 형태, 와장창창, 와장창창, 그러면서 커지면서…그때가 20초 정도?]

[앵커]

일단 인근 다세대 주택 공사장에서 흙이 쏟아져 내린 것이 1차 원인으로 보이는데, 현재 조사가 진행되고 있겠죠?

[기자]

일단 건물이 무너진 것은 유치원 바로 아래서 진행된 다세대주택 공사장 흙이 쏟아지며 이를 받치고 있던 옹벽이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공사가 80% 가까이 진행된 상황이었는데, 이 사고로 공사장 가로 길이 40m가량이 무너졌습니다.

왜 흙이 쏟아졌는지를 밝혀야 하는데, 정확한 원인은 현재까지는 추정 단계입니다.

오늘 오전 2시쯤 전문가들이 나와 현장을 찾았습니다.

이후 언론 브리핑에서 전문가들은 "원인이 복합적이라 자세한 원인은 정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최근 폭우로 인해 지반이 약해진 점이 영향을 미쳤는지, 또는 건설사 시공과정에서 부적절한 점 등이 있는지를 살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보다 자세한 조사는 오늘 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진 직후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앞서 천둥 소리와 같은 굉음이 들렸다는 증언도 있다고 했는데, 주민들이 한밤 중에 굉장히 많이 놀라셨을 것 같습니다. 주민들도 모두 대피를 했겠죠?

[기자]

인근 주민 50여명은 서울 상도4동 주민센터, 상도 인근 숙박업소 등에 나뉘어 대피한 상황입니다.

소방당국은 현장 출동 직후, 추가 붕괴 위험을 염려해 반경 15m 이내 주민들을 대피시켰습니다.

[앵커]

건물이 기울어진 유치원과 인근 초등학교 등교는 오늘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기자]

유치원은 당장 휴원에 들어갑니다.

앞서 전문가들은 유치원 건물을 받드는 땅의 지지력이 약해졌기 때문에 철거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운동장을 사이에 두고 떨어진 상도초등학교는 정상 등교를 할 예정입니다.

다음주 월요일부터는 상도초등학교에 유치원 임시 교육시설을 만들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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