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도쿄지사 선거, 야당 단일후보로 '똘똘'…여당은 '자중지란'

입력 2016-07-12 11:2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도쿄지사 선거, 야당 단일후보로 '똘똘'…여당은 '자중지란'


참의원 선거에서 아베 정권에 대패한 일본 야당이 오는 31일 치러질 도쿄(東京) 도지사 보궐선거에서 설욕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민당의 유력 인사 2명이 사실상 출마를 굳히는 등 보수계열은 균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야권의 승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12일 아사히신문에 의하면, 제1 야당인 민진당은 인기 언론인인 도리고에 슌타로(鳥越俊太郎, 76)를 야당 통일 후보로 입후보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에 들어갔다.

민진당 도쿄도지부연합회(도련)는 전 경제산업성 관료 고가 시게아키(古賀茂明, 60) 에게 출마를 요청했지만, 비슷한 시기에 민진당 집행부에서 도리고에를 추천하자는 의견이 부상하면서 최종 조율되고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민진·공산·사회·생활 4개 야당은 참의원 선거에 이어 도쿄 도지사 선거에서도 야당 '단일후보'를 내세우기로 했다.

도리고에는 깨끗한 이미지를 가진 인기 언론인으로 마이니치 신문사에 입사해 오사카 사회부 등을 거쳐 '선데이 매일' 편집장 등을 역임했다. 1989년 퇴사 이후에는 아시히 계열 방송사에서 앵커를 지냈다. 도리고에는 지난 11일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민진당 대표와 회담한 후 입후보할 뜻을 전했으며 12일 오후 정식으로 출마를 표명할 방침이다.

반면 집권 자민당은 도련의 추천을 받은 마스다 히로야(増田寛也, 64) 전 총무상과 이에 앞서 단독으로 출사표를 던진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63) 전 방위상이 사실상 출마를 굳혀 자민당 지지표는 분열될 위기다.

도지사 선거에서 보수세력이 분열된 것은 1999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자민당은 전 유엔 사무차장인 아카시 야스시(明石康,85) 의 추천을 결정했지만, 고(故) 가키자와 고지(柿沢弘治) 전 외무상이 당의 의사에 반해 입후보한데 이어 자민당의 중의원 의원과 각료를 지낸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慎太郎, 83)도 출마하면서 3분열 양상을 보였다.

이번에는 마스다와 고이케 간의 자민당 지지층 쟁탈전이 될 양상이다.

마스다와 고이케는 참의원 선거 다음날인 지난 11일 지사 선거 출마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마스다는 오전 도련 회의에 참석해 "총무상과 이와테(岩手)현 지사로서 기른 실무능력을 도정 재건에 살리고 싶다"라고 표명했다. 공명당도 찾아 다니며 추천을 요청했다.

정부 내에서는 마스다 옹립에 나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기자회견에서 "개혁파 지사로서 실적을 남겼다. 도쿄도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과제를 진척시킬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힘을 실어줬다.

고이케도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사가 관청의 낙하산 조직이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관료 출신의 마스다에 대한 대항 의식을 드러냈다. 이어 고이케는 이날 저녁에는 자민당의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간사장 등에게 출마의사에는 변함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자민당 도련 회의에서는 "고이케 씨는 제멋대로다"라며 반발하는 소리가 잇따랐으며, 고이케를 지원할 경우에는 당 처분 대상이 될 것이라는 문서까지 배포됐다.

(뉴시스)

관련기사

여야 "일본 아베 참의원선거 승리로 개헌·우경화 우려" 아베, 오늘 오후 공명당 대표와 회동… 개헌 논의 협력 요구 "개헌 저지 벽 무너진 역사적 선거" 일본 언론 일 참의원 선거서 아베 연립여당 압승…개헌선 확보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