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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판독] 이승엽 "내가 MVP라고?"…우승상금 어마어마

입력 2012-11-01 23:06 수정 2012-11-2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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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부러지는 야구 해설로 연일 통쾌한 홈런을 날리는 정수근의 야구판독입니다.

한국시리즈 오늘(1일) 끝이 날까 내일까지 갈까 했는데, 삼성이 6차전으로 끝내고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정 위원님은 7차전까지 갈 거라고 예상하셨죠?


[정수근/야구 해설위원 : 6차전이나 7차전이나 큰 차이가 없어요. 여하간 잠실에서 끝났잖아요.]

[앵커]

오늘 MVP는 이승엽 선수가 받았죠.

[정수근/야구 해설위원 : 우승복이 많아요. 10년 전 일본 진출하기 직전 우승하고 나가더니 돌아오자마자 우승하고. 다시 봐도 이 장면은 계속 돌려봐야 해요. 오늘 이승엽 선수, 4 대 0으로 앞선 4회초 2사 만루에서 우익수 머리를 넘기는 통렬한 3루타. 이 싹쓸이 3타점짜리 적시타로 삼성이 7 대 0, 승리를 확정했죠. 이승엽, 4차전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어요. 본헤드 주루플레이로 삼성 패배의 빌미가 됐잖아요. 이것 때문에 한숨도 못잤다고 해요. 절치부심, 우리 승엽이 인간극장 썼어요. MVP 부상으로 자동차까지 받았는데 승엽아 한턱 쏘자.]

[앵커]

우승 상금도 엄청나겠죠?

[정수근/야구 해설위원 : 프로야구의 최고가 됐다는 게 가장 의미가 있지만 돈 얘기도 빼놓을 순 없죠. 삼성이 우승하는 순간 종이 꽃가루가 하늘에서 날렸는데요. 저는 그게 돈으로 보이던데요. 올해 포스트시즌 입장수입이 무려 103억 원을 넘었어요. 31년 야구 역사에서 최다 금액이죠. 입장수입 일부가 팀 성적에 따라 배당되는데 삼성은 못 받아도 40억 원은 받을 겁니다. 이승엽 같은 A급 선수는 포상금만 1억 원이 넘을 것 같습니다.]

[앵커]

SK는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 문턱에서 주저 앉고 말았네요.

[정수근/야구 해설위원 : 그냥 덕담이 아니라 SK도 잘 싸웠어요. 1, 2차전 내주고 저는 일찍 끝날 줄 알았거든요. 근데 6차전까지 물고 늘어졌죠. SK는 오늘 운이 없었어요. 1회말 1사에서 박재상의 1루 땅볼은 내야 안타성였거든요. 그런데 이게 뭡니까. 삼성 이승엽 토스를 투수 장원삼이 맨손으로 잡아서 아웃. 기가 막혔어요. 장원삼의 호수비와 호투에 눌렸죠. 4회말 첫 타자 이호준도 안타에 가까웠는데 10cm 정도 벗어났나, 파울이 되고 말았어요. 뭔가 되려면 운이 따라야 해요.]

[앵커]

지금 이 순간 삼성 선수들, 우승 뒤풀이를 할텐데요. 정 위원님도 우승해 봤으니 잘 알죠.

[정수근/야구 해설위원 : 지금쯤 호텔에서 축승회를 하고 있을 걸요. 샴페인으로 시작으로 온통 술 세례죠. 아까 보니 박석민 선수는 샴페인 예상하고 스키고글까지 쓰고 왔던데. 고기도 먹어봐야 잘 먹는다고. 우승도 많이 해봐야죠. 축승회 끝나면 선수들끼리 나뉘어서 고참들은 최고급 술집으로, 중참은 고고장으로, 신인들은 노래방으로 각개집합이죠. 오늘 밤 누군가 또 절 찾지 않을까요.]

[앵커]

정 위원님, 이젠 해설만 전념하시죠. 술은 이제 그만.

[정수근/야구 해설위원 : 우승 축제 그립습니다. 가을 야구 드라마 주인공인 삼성과 SK, 저에겐 모두가 챔피언입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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