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퇴진 집회 속 당대회…고개 숙인 아베, 개헌 동력 상실

입력 2018-03-26 08:43 수정 2018-03-26 08:4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사학스캔들 관련 재무성 문서조작에 대해서 아베 총리가 국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당 대회 총재연설에서 였는데, 기세등등했던 1년 전 당 대회 분위기와 너무 달랐습니다. 자신의 숙원 사업인 헌법 개정과 관련해선 연설 마지막에 잠깐 언급만 했습니다.

도쿄 윤설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베 총리는 고개부터 숙였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행정 전반의 최종적인 책임은 총리인 나에게 있습니다.]

부인 아키에씨와 함께 직간접으로 연루 의혹을 받는 모리토모 학원 특혜와 관련해 연관성을 재차 부인한 것입니다.

책임을 관료들에게 미루는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잔칫집 같아야 할 집권당 당대회는 침체된 분위기에서 치러졌습니다.

아베 총리는 북한 문제와 헌법 개정에 대한 언급은 최소화했습니다

이른바 북풍과 개헌 이슈는 9월 당총재 선거를 위한 필승 카드로 꼽혀왔습니다.

하지만 이날 자위대 보유를 명기하는 당 차원의 개헌안만 내놓고, 추진일정은 밝히지도 못했습니다.

자민당 내 주요 파벌들은 '정권 신뢰 회복이 개헌보다 우선시돼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반발했습니다.

앞서 열린 전국간사장 회의에서는 스캔들의 진상을 촉구하며 압박 강도를 키웠습니다.

여당에서까지 개헌 동력이 상실되고 있는 것입니다.

9월 총재선거 필패론이 급부상하는 배경입니다.

당대회장 주변 등 도쿄 곳곳에서는 아베 퇴진과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는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