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로 떨어지고 부정 평가는 60%에 육박했다는 소식, 어제(20일) 전해 드렸는데요. 이와 함께 대통령의 지지율이 새누리당에 뒤지는 이른바 지지율 역전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당 지지자가 대통령에게서 이탈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는데, 당·청 간 권력지형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승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조사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도입니다.
1월 5일 45.3%이던 대통령 지지율이 등락을 거듭하며 39%대로 떨어집니다.
그러다 연말정산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한 15일을 기점으로 그래프가 교차하면서 새누리당에 추월당합니다.
나흘 만에 그 격차는 5%p 차이로 벌어졌습니다.
여당 지지층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실제 14일과 19일 사이 새누리당 지지층의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11.6%p 낮아졌습니다.
당청 지지율 역전 현상은 이명박 정부나 노무현 정부 3년 차 시작 시점과 비교해볼 때 이례적이어서 당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정병국 의원/새누리당 : 전통 지지층인 50대와 영남보수층이 대통령께 등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모두 다 민심을 제대로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현상이 굳어지면 힘의 균형추가 청와대에서 여당으로 쏠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박상병/정치평론가 : 앞으로 당청 관계에서 청와대의 목소리보다는 당의 목소리가 더 우위에 있을 것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고.]
이번 조사는 1월 5일부터 20일까지 평일 12일간 전국 19살 이상 성인 남녀 6,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임의걸기 방식으로 실시됐습니다. 일일 집계는 '2일 이동'방식으로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표집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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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결과 자세히 보기](http://www.realmeter.net/pdf/real_150120.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