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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조 주무르는 교육감 뽑는데…"이름도, 정책도 몰라요"

입력 2022-05-19 20:10 수정 2022-05-1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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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방 선거에서 17개 시도의 교육감도 뽑습니다. 전국을 다 합치면 교육감이 쓰는 예산이 무려 90조 원 정도입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도, 시민들의 삶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자리입니다. 하지만 후보가 누군지조차 모르는 유권자들도 꽤 있습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감 후보를 알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황룡갑/충북 청주시 오송읍 : 교육감 후보 잘 몰라요. 아무래도 관심이 좀 없긴 하죠.]

[김숙화/서울 성산동 :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학부모가 아니고…]

학생 때는 투표권이 없었고 졸업 후에는 관심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최지선/서울 장위동 : 졸업한 지 좀 오래됐기도 했고 제가 아이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그쪽에 대해 관심이 적을 수밖에…]

교육감 후보는 소속 정당이 없습니다.

투표 용지에 번호도 없고 추첨 순서대로 가로로 표시합니다.

그래서 후보 이름이나 정책도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유태훈/부산 용호동 : 후보 이름은 정확하게 모르고요. 선거하면서 제일 많이 봤던 이름을 뽑을 것 같아요. 유명한 사람…]

후보들은 인지도가 높지 않으니, 보수나 진보 진영의 단일 후보라는 점만 부각하려고 합니다.

이러다 보니 정책보다는 양 진영의 단일화가 늘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올해 전국 시도교육청 예산은 94조 원 가까이 될 전망입니다.

교육감들은 공립학교 교원 34만 명, 공무원 7만 명의 인사권도 쥐며, 2만여 개의 학교를 관할합니다.

교육감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학교 시험부터 등교시간, 급식까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15년째를 맞는 교육감 직선제는 여전히 자리를 잡지 못했습니다.

최근 서울시 교육감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10명 중 7명 가까이가(66.7%) '지지 후보가 없다'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단체장 후보와 동반 출마하거나, TV토론을 늘리는 등 유권자의 눈길을 끌 보완책이 시급합니다.

(영상디자인 : 김관후·강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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