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수감자, 외부 병원서 진료받다 도주…불안에 떤 40분

입력 2018-08-30 21:1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진료를 받으려고 교도소 밖으로 나온 수감자가 부산의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다가 도주했습니다. 병원 지하에 숨어있다가 40분만에 붙잡히기는 했지만 시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수감자 관리가 너무 허술했다는 지적입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병원 2층 주사실에 법무부 직원들이 들이닥쳤습니다.

교도소 수감자가 어떻게 도망칠 수 있었나 구조를 살피는 것입니다.

26살 정모 씨는 어제(29일) 오후 3시 10분쯤 주사실 안에 설치된 화장실에서 도주극을 시작했습니다.

푸른색 수감복과 환자복을 위아래로 입고는 이쪽 화장실 창문 밖으로 뛰쳐나와 건물 처마 위를 100m 넘게 달렸습니다.

교도관이 뒤늦게 추격했지만 정 씨는 온데 간데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정 씨는 일단 병원 지하실로 들어가 숨었지만 40분만에 다시 잡혔습니다.

[병원 관계자 : 구석에 숨어 있었는데 (병원) 직원이 교도관한테 얘기해서 잡은 거죠.]

함께 온 교도관 3명 중 2명이 주사실에서 자리를 비웠고 수갑도 쉽게 풀리는 등 통제가 허술했다는 증언도 나옵니다. 

[목격자 : 놀랐죠. 환자분들이. 수갑 풀린 상태로 흉기라도 잡았으면 어떻게 됐겠어요?]

하지만 법무부 측은 해당 교도관의 근무수칙을 공개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해명을 미루고 있습니다.

정 씨는 사기와 상해 혐의로 복역하다 지병인 백혈병 치료를 위해 교도관들과 병원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관련기사

출소 후 방치된 조현병 환자…우산으로 차량 24대 부숴 "혼내자 화나"…고교생이 60대 교사 때리고 유리병 던져 구의회에서 멱살 잡고 주먹질…검찰, 폭력사건 수사 총기 허가 한달 만에…봉화 엽총 사건, 계획범죄에 무게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