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불출마' 반기문 지지율, 황교안 대행에게 쏠릴까

입력 2017-02-01 18:47

지지율 상승세 탄 황교안 대행 가능성
'보수 끌어안기' 나선 유승민도 주목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지지율 상승세 탄 황교안 대행 가능성
'보수 끌어안기' 나선 유승민도 주목

'불출마' 반기문 지지율, 황교안 대행에게 쏠릴까


'불출마' 반기문 지지율, 황교안 대행에게 쏠릴까


범여권 후보로 분류돼 온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일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이 어느 후보에게 쏠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반 전 총장은 그동안 범여권 주자 중 지지율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에도 한 때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을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반 전 총장이 이날 "순수한 뜻을 접겠다"며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그를 지지했던 유권자 층이 공중에 뜬 상황이 됐다. 하지만 반 전 총장이 중도나 진보진영보다는 보수진영, 청년층보다는 중장년 층에서 지지를 받아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단 보수진영 후보에게 반 전 총장 지지세가 쏠리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보수진영 후보들은 그간 반 전 총장을 제외하면 한자리 수 지지율에 그치는 등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최근 설 연휴 이후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눈길이 간다.

실제 황 대행은 대선 출마 선언은 물론 적극적인 대권 행보에도 나서지 않고 있지만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세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R&R)에 의뢰해 지난달 30일 전국 성인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주자 지지도 여론조사(표온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 13%)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지지율 32.8%로 1위, 반 전 총장은 13.1%로 2위였다.

3위는 이재명 성남시장(10.5%), 4위는 안희정 충남지사(9.1%)였지만 황 대행이 8.3%로 상승하며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마저 제치며 5위에 올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여권 주자로 이미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과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의 지지율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앞서는 수치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이 최근 황 대행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황 대행은 박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며 결집 중인 이른바 '태극기 집회' 세력을 비롯한 강경 보수세력들에게 '보수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이 황 대행으로 일정부분 쏠릴 경우 황 대행의 대선 출마 가능성도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형적인 보수 후보감이란 점에서 황 대행이 반 전 총장 낙마에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란 분석이지만 오히려 유승민 의원이 바른정당 경선만 통과하면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을 그대로 흡수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유 의원은 최근 MB계 출신의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을 캠프에 영입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며 '보수 끌어안기'에 나선 바 있다.

유 의원은 그간 당내 경선 상대인 남경필 경기지사와 달리 "보수 단일후보론"을 적극 주장하며 보수 적통 경쟁에 나섰다. 특히 유 의원의 정치기반이 보수의 본류인 TK(대구경북) 인 점도 눈 여겨볼 점이다.

관망 중인 TK민심이 유 의원에게 쏠리기 시작한다면 보수진영의 마음도 돌아설 수 있고, 이 경우 반 전 총장 지지층이 유 의원에게 옮아갈 수 있다. 결국 황 대행과 유 의원의 지지율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쪽으로 반 전 총장의 지지세가 그대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뉴시스)

관련기사

새누리, 황교안 띄우기 본격화…"국민의 허락" 해석도 [팩트체크] 황교안 대행, 후임 헌재소장 임명 가능할까? 인명진 "황교안 지지율은 새누리가 대통령 후보 내도 된다는 것"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