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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저녁있는 삶' 위해…오늘부터 주 52시간 근무제

입력 2018-07-0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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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일) 출근하시면서 아침밥 챙겨 드시고 나오셨나요? 오늘부터 주 52시간 이상 일할 수 없도록 하는, 근로 시간 단축제가 시작됐습니다. 일단 상시 근로자 300명 이상인 사업장 3600여 곳에서 시행에 들어간 거죠. '저녁이 있는 삶'을 모토로 도입된 주 52시간 근무제, 과연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벌써부터 많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가지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주 52시간, 주 5일 근무를 기본으로 하루에 8시간 근무입니다. 5X8=40 하면 12시간 남죠. 이 12시간은 연장근로, 휴일근무 다 합쳐서 재량껏 쓸 수 있는 시간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그게 가능한 일이냐?" 반문하실 수 있는데요. 무조건 해야 합니다. 안 하면 사업주, 처벌 받습니다. 꽤 셉니다.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입니다. 물론 정부가 6개월 계도기간 주기는 했습니다만, 지금부터 차질없이 준비해야죠. 

지금 이 방송 보고 있는 상암동 이 부장님! "난 사업주가 아니니깐 상관없겠네" 하시면서, 부하들 퇴근시켜줄 생각도 않고 계시는데, 그 처벌받는 사업주에는 부서장도 포함됩니다. 이 부장님도 해당되는 거예요! 지금 6시가 다 됐습니다. 빨리 직원들 집에 가라고 재촉하셔야 됩니다. 물론 < 정치부회의 > 보고 있으면 다 보고 가라고 하시고요! 이해되셨죠?

자, 그러면 저희 기자들은 어떻게 하느냐. 당연히 저희도 주 52시간 합니다. 해당됩니다. 자, 제가 오늘 오전 8시에 비 쫄딱 맞고 출근했습니다. 노메이크업 상태네요. 회의 준비하느라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이렇게 책상에 앉아 도시락 먹고 죽~ 일만 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이 방송, 날방송 같지만 정말 열심히 만듭니다. 자, 이제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후 6시가 되면 10시간째가 되죠. 저희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회 방송이기 때문에 이래저래 하면 52시간 됩니다. 자, 오늘 <정치부회의>는 여기까지고요. 내일 이 시간에 다시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자, 혜원아. 퇴근하자!

[앵커]

아니, 양 반장! 내가 9시까지 출근하라고 했잖아요. 자기가 괜히 일찍 와놓고선… 제가 지난주에 미리 예고했잖아요. 야근은 저만 한다고요. VAR로 다시 확인해보죠.

[이상복 부장/JTBC '정치부회의' (6월 29일) : 고생했습니다. 일주일 동안. 다음 주부터는 주 52시간이니까. 야근 없어요. 야근은 저만 합니다.]

거봐요. 분명 얘기했잖아요.

[기자]

부장, VAR 너무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야근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그리고 지금 정해진 출근 시간 이전에 회사 와놓고 왜 딴소리냐! 하시는데, 그렇게 말씀하실 게 아닙니다.

< 근로시간 >이라 함은, "회사가 근로자를 구속하는 시간"이에요. 회사로 출근해서 명시적으로 부장 지시를 받는 것뿐 아니라, 출퇴근 전후나 휴일에도 뭔가 상사의 근로감독이 미치는 시간이라면 그건 근로시간이라는 거죠. 자, 워낙 문화적 충격을 안기는 제도라서 여전히 궁금증이 많으실 텐데 자세한 얘기는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 지난 30일 큰딸 결혼식 치렀습니다. 식장은 서울 성북구의 삼청각이었습니다. 옛날 요정으로 유명했던, 하지만 지금은 한정식 레스토랑이죠. 집권여당 대표라는 정치적 위상 때문일까요. 그제 식장에는 청와대 한병도 정무수석 등 관계자, 정부에선 이낙연 국무총리 등 각 장관들, 민주당은 홍영표 원내대표 등 수십명의 의원들이 모여서 그야말로 예정에도 없던 당정청 회의가 열렸다!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추미애 대표 장녀 결혼식, 사실은 여의도에서 이미 몇 주 전부터 화제가 됐습니다. 왜냐면 문자, SNS를 통해 모바일 청첩장이 돌았기 때문이죠. 저도 받았습니다. 물론 추 대표 측에서 받은 건 아니지만, 의원, 보좌진 여러 명이 "양 기자, 이런 게 있더라" 하면서 보내줬지요. 한번 보시죠. <추미애 인사드립니다. 저의 큰딸이 결혼식을 올립니다. 앞날을 축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늦었지만 일단 축하드리고요. 이 부분이 중요합니다. <화환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실제 그랬다고 합니다. 여기저기서 화환이 왔지만 다 돌려보냈다고 하더군요. 단! 문재인 대통령 화환만큼은 예외였습니다. 예식장 입구에 이렇게 문 대통령 화환을 놨다고 하더군요. 아, 물론 축의금은 받았고요.

마지막 소식입니다. 자유한국당 안상수 혁신비대위 준비위원장의 옷차림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저도 평소에 안 위원장 볼 때마다 '옷이 참 튄다!' 이런 생각 많이 했는데, 보는 눈은 역시 다 비슷합니다. 자, 한번 보시죠. 파란색 정장입니다. 그냥 파란 것도 아니고 불 꺼도 보일 것 같은 형광빛이 도는 파랑입니다. 저 같으면 정장이 아니라 그냥 점퍼로도 입기 부담스러운 색깔인데… 보통 가수 태진아씨가 무대 의상으로 자주 입지 않나요? 자, 이건 어떻습니까. 지난해 12월입니다. 버버X 체크 재킷 아닌가요? 이거 진품이면 엄청 비쌀텐데… 그렇다고 사회적 위치가 있으신데 짝퉁은 아닐 거 같고… 저런 재킷을 입고 다닐 수 있다는 그 용기가 더 대단해보입니다.

실제로도 안상수 위원장이 국회에서 튀는 옷을 즐겨 입는, 패션왕으로 유명하다고 하더군요. 어울리는지 여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왜 그런 옷을 입습니까?" 기자들이 물었더니 안 위원장, "침체돼 있는 당의 분위기를 밝게 하려고 그런다!" 했다는군요. 자,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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