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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자원공사 '빚잔치' 시작?…오늘 5300억 채권 상장

입력 2018-04-18 08:51 수정 2018-04-1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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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정부 시절 해외 자원 외교에 앞장섰던 '광물 자원공사'는 지금 빚만 5조 원이 넘습니다. 당장 보름 뒤에 갚아야하는 5300억 원을 마련하기 위해서 오늘(18일) 해외 주식시장에 채권을 상장합니다. 그런데 우리 정부가 보증을 서고 높은 이자까지 보장하자 170곳이 넘는 투자자가 몰렸습니다. 문제는 본격적인 '빚 잔치'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것입니다.

전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명박/전 대통령 (2008년 7월) : 100년을 내다보는 에너지 인프라를 반드시 구축해 내겠습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광자공은 해외에 5조 원 넘게 쏟아부었지만, 투자한 돈은 인프라가 아니라 빚으로 남았습니다.

광자공은 당장 다음 달 2일 돌아오는 5억 달러, 우리 돈으로 5300억 원을 갚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광자공은 오늘 해당 채권을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합니다.

정부는 신용도가 낮은 광자공을 위해 이미 지난달, 지급 보증을 약속했습니다.

광자공이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금리도 4%가 넘습니다.

그러자 170개가 넘는 해외 기관이 몰려, 이 채권에 투자하겠다는 돈만 3조 원에 달했습니다.

광자공이 지금까지 발행한 해외채권 금리는 2~3%대였습니다. 

이번에는 4.12%라는 높은 이자를 내야 합니다.  

5년 만기 기준, 이자만 1000억 원이 넘습니다.

급한 불은 껐지만, 올 11월에는 1000억 원짜리 채권을 또 막아야 합니다.

내년에만 추가로 9000억 원이 필요하고, 2036년까지 총 5조 2000억 원을 갚아야 합니다.

결국 높은 이자로 빚을 내, 기존 빚을 돌려 막는 악순환은 향후 20년 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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