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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직격탄 맞은 안성시, 이번엔 '과수화상병' 발생해 비상

입력 2017-01-2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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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직격탄 맞은 안성시, 이번엔 '과수화상병' 발생해  비상


경기도내에서 가장 많은 25개 농장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걸리면서 직격탄을 맞은 안성시에 이번엔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겨울철 과수화상병 발생 보고는 국내 첫 사례다.

안성시는 지난 4일 서운면 송정리의 한 배나무 과수원에서 과수화상병 의심 신고가 접수됐고, 농촌진흥청 정밀검사 결과 과수화상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시와 농촌진흥청은 발생 과수원을 포함해 반경 100m 내 과수원 3곳, 1만2773㎡ 내에 있던 1만2000여 그루의 배나무를 뿌리째 뽑아 땅에 묻었다.

과수화상병은 배·사과나무의 꽃과 가지·열매 등이 불에 탄 것처럼 검게 변해 말라죽는 강한 전염성을 가진 과수병으로, 세균성 '에르위니아 아밀로보라(Erwinia amylovora)' 병원균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일단 균이 과수나무에 침투하면 빠른 전염속도로 전염시켜 과수농가에는 '구제역'이나 'AI'로 불린다.

현재까지 뚜렷한 예방·치료 약이 없어 모두 소각하거나 매몰한다. 또 발병 지역에서는 향후 5년간 과수나무를 재배할 수 없다.

2015년 국내 처음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안성에서는 2015년과 2016년 5월~7월 각각 서운면과 미양면 44개 농가 38.2㏊, 22개 농가 13.88㏊ 등 2년 연속 52㏊ 면적의 과수나무가 화상병 피해를 입었다.

이번처럼 과일 꽃이 피지 않는 겨울철에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는 보고는 국내 첫 사례로, 시와 농촌진흥청이 발병 원인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이번에 배나무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농가에서 발병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이번에 포자(세균)가 확인된 것 같다"며 "예찰 활동과 예방 약제를 주변 농가들에 배포해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안성지역 배 생산량은 전국 10%, 경기도의 36%를 차지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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