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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최순실…묵묵부답·변명·불만·울음

입력 2016-12-26 19:10

태블릿PC·정유라 의혹에는 '적극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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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PC·정유라 의혹에는 '적극 반박'

'국정농단' 최순실…묵묵부답·변명·불만·울음


'국정농단' 최순실…묵묵부답·변명·불만·울음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최순실'은 26일 2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국회 국정조사특위 위원들과의 비공개 구치소 접견에서 혐의 내용 일체를 전면 부인했다. 최순실은 그러면서 변명과 불만을 토로하는 동시에, 모르쇠로 일관하다가도 갑작스럽게 적극적인 반박에 나서는 등 혼란스런 심경을 드러냈다.

국회 최순실 국조특위는 이날 오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최순실과 비공개 접견을 했다.

최순실은 이날 628번 명찰이 달린 녹색 수의 차림으로, 위원들과 마주했다. 이 자리에는 담당교도관이 배석했다.

최순실은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모금 의혹,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의 관계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묻는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하거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최순실은 미르·K스포츠재단 아이디어는 누가 냈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런 아이디어를 내지 않았다"고 부인했고, 박근혜 대통령과 공범으로 기소됐는데 혐의를 인정했느냐는 질문에도 "인정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삼성에 직접 자금지원을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나는 삼성에게 부탁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김기춘, 우병우를 아느냐는 질문에는 "우병우, 김기춘, 김장자를 전혀 모른다"고 강력 부인했다.

정부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차은택 감독이 "최순실의 요청을 받아 김종덕, 김상률을 추천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그러나 태블릿PC와 딸 정유라의 이대입학 특혜 의혹 문제는 적극 반박했다.

김성태 위원장은 "최순실이 '수감동에서 나는 노트북을 사용하고, 태블릿PC는 전혀 모른다, 검찰에서도 보여주지 않았다'며 태블릿PC 문제에 대해서는 너무 확고한 자기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최순실의 오늘 태도는 핵심적인 질문에 대해 모른다, 말하고 싶지 않다, 재판이나 공소장에 있다, 그 때 가서 확인하라고 일관했다"며 "자기에게 유리한 부분은 분명 또박또박 이야기했다"고 지적했다.

김한정 민주당 의원은 "나라에 혼란을 끼쳐 죄송하다, 나라가 바로 섰으면 좋겠다는 심경피력은 했지만 자신이 어떤 잘못을 했고, 어떤 혼란을 끼친 데 대한 구체적 답변이나 설명은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특히 이대 입학특혜 의혹 등 자신의 딸 정유라에 대한 언급에는 울음을 터뜨리며 격한 감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이대 부정입학 문제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고개를 똑바로 들고 '그게 왜 부정입학이냐'며 항의하는 듯한 발언을 해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도 "대통령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마음이 복잡하다"며 서운한 감정을 나타냈다. 대통령을 가족처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답을 하지 않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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