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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강잡기 나선 야당 지도부 "탈당 부추기는 언행 말라"

입력 2015-12-1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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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강잡기 나선 야당 지도부 "탈당 부추기는 언행 말라"


안철수 의원의 탈당으로 최대위기를 맞은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16일 "탈당을 부추기는 자해적 언행을 삼가라"며 당 기강잡기에 나섰다.

부산과 경남 양산에서 정국구상의 시간을 가진뒤 복귀한 문재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더이상 흔들리지 않겠다"며 "박근혜 정권에 맞서 국민의 삶을 지키는 강한 야당의 길을 가겠다"고 선포했다.

문 대표는 "더이상 당 내부의 균열과 갈등으로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며 "당내 부정을 야기하면서 혁신을 무력화하고 당을 흔들어 정권교체를 방해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환골탈태를 하려면 기필고 혁신을 완성시켜야 한다"며 "어떤 기득권적 요구에도 굴복하거나 타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범주류인 전병헌 최고위원은 주류를 향해 "더이상 당내에서 탈당을 부추기는 자해적 언행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강력하게 당의 기강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최고위원은 "차분하게 우리의 갈 길만 바라보며 흔들리지 않고 걸어가야 한다"며 "똘똘 뭉쳐도 시원찮은 판에 여전히 네탓남탓만 하는 '탓 정신'은 잠시라도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것이 계속된다면 여전히 정신을 못차린다는 국민적 비판과 비난에 직면할 것이고, 결과적으로 또다시 탈당을 부추기는 사태가 될 것"이라며 "이는 사실상 '엑스맨'의 역할과 다를 것이 없다"고 말했다.

비주류인 유승희 최고위원 역시 "통합을 위해서라도 당내에서 탈당 인사들을 비난하거나 나갈 사람들은 빨리 나가라는 언사는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최고위원은 "안 의원의 탈당을 막지못한 것에 대해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당원과 지지자에게 면목이 없다"며 "책임을 통감한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더이상 떠나는 당, 사람들이 떠나도 아파하지 않는 당이 돼서는 안 된다"며 "어떤 기득권에도 연연하지 않고 살신성인의 자세로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보고싶지 않은 데자뷰를 다시 보는 느낌"이라며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분당 상처가 아직 지지자에게는 남아있는데, 그 때를 다시 경험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추 최고위원은 "계파청산을 외치는 쪽이 계파를 규합하고, 기득권을 내려놓자는 쪽이 오히려 내려놓지 못하도록 하는 기제를 작동시키고 있다"며 "이제 좀 그만합시다. 지칠 때도 되지 않았느냐. 전부 기득권을 내려놓는 살신성인의 자세가 아니면 전부 공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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