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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성 평균 71.1세 은퇴…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아"

입력 2015-07-2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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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남성들의 실질 은퇴 연령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 노사·사회정책연구본부장은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보건복지부 주최로 열린 고령사회대책 토론회에서 "2007~2012년 한국 남성의 평균 은퇴 연령은 71.1세"라고 밝혔다.

이는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한국의 퇴직 연령이 60세인 점을 감안할 때 은퇴를 한 뒤에도 재취업해 일하는 남성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OECD 회원국 평균 은퇴 연령은 64.3세였다. 한국 남성이 6.8세나 더 늦은 나이에 은퇴를 하는 것이다.

한국 다음으로 은퇴 연령이 높은 국가는 일본(69.1세)이었다.

스웨덴과 스위스는 66.1세, 미국 65.0세, 호주 64.9세, 영국 63.7세, 네덜란드 63.6세였다. 반면 벨기에(59.6세)와 프랑스(59.7세)는 60세에도 못미쳤다.

55~64세 중고령자의 고용률은 OECD 회원국 중 일본 다음으로 높았다.

2015년 OECD 고용 전망을 보면 지난해 한국 중고령자 고용률은 79.6%였다. 일본이 이보다 1.9%포인트 높은 81.5%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OECD 평균 65.1%에 비해 14.5%포인트 높다.

배 본부장은 "한국은 OECD 주요국보다도 실제 주된 일자리에서 정년이 짧고 연금수급자 비중이 낮으며 연금수급액도 더 적다. 노후를 위한 준비나 저축 역시 부족해 중고령자들이 노동시장에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제는 기업이 근로자들의 생애경로를 재설계해 조기 퇴직에 따른 노동시장에서 제2의 직업을 다시 찾아나설 것이 아니라 주된 일자리나 직업에서 정년 때까지 길게 일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개혁돼야 한다"면서 "근거 없는 호봉승급이나 연공주의의 대폭 완화 혹은 철폐, 기업 내 직종·직무의 세분화, 경력경로의 다양화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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