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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현 고교 룸메이트 "시퍼런 멍…맞고 들어온 날 많았다"

입력 2020-07-08 08:48 수정 2020-07-0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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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최숙현 선수를 폭행한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과 선수들은 계속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폭행을 하지 않았다는건데 하지만 고 최숙현 선수와 고등학교때 방을 함께 썼던 친구의 기억은 다릅니다. 엉덩이와 다리에 시퍼렇게 멍이 들어서 들어오는 날이 많았다는 겁니다. 그리고 최 선수의 아버지는 감독이 강요해서, 엄마가 딸을 직접 때렸다고도 말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맞았다는 사람이 15명에 이르지만,

[김규봉/경주시청 철인3종 감독 : (갈비뼈가 금이 가도록 구타를 했습니까?) 그런 사실은 없습니다.]

[경주시청 철인3종 선배 선수 : (폭행을 하신 적 있으세요? 없으세요?) 없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도 선수도 때린 적이 전혀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때 최숙현 선수와 기숙사 방을 같이 쓴 친구의 기억은 달랐습니다.

감독에게 맞고 들어온 날이 많았다고 했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 고등학교 룸메이트 : 뺨이 부어 있거나 엉덩이 같은 곳 방망이로 맞거나 걷어차여서 몸에 멍이 있었거든요.]

그런 날마다 함께 펑펑 울었다고 했습니다. 

룸메이트에 말에 따르면 알려진 것보다 훨씬 일찍 폭행이 시작된 겁니다.

실제 경찰도 최숙현 선수가 고3 때인 2016년에도 김규봉 감독이 때린 정황을 확인해 아동학대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 고등학교 룸메이트 : 제가 옆에서 듣고 본 입장으로서 많이 어이없고 당황스럽더라고요. (국회에서 부인하니까요.)]

김 감독이 어머니를 불러 최숙현 선수를 직접 때리게 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 아버지 : 정신 못 차리는 이런 애들은 엄마가 좀 때려야 한다며 때리라고 해서…]

최 선수 아버지는 부인이 딸을 때리는 모습을 또 다른 가해자로 지목된 장모 선수가 지켜보고 있었다고도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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