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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무시, 마스크 무시…태국 다녀온 영국인 '무차별 활보'

입력 2020-03-30 08:16 수정 2020-03-3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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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레(1일)부터 적용되는 모든 입국자에 대한 의무적 자가 격리 조치 여기에 정부는 외국인 입국 금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까지 한 상황입니다. 이유가 있는데요,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온 외국인이 자가격리 지침을 무시하고 확진 판정을 받기 전에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는 경우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수원에 사는 30대 영국인 남성 A씨가 태국에 갔다 입국한 것은 지난 20일입니다.

코로나 최초 증상은 태국에 있을 때인 지난 14일쯤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입국 후 5일간 마스크를 쓰지도 않았고 수원과 용인, 과천, 서울 등 4개 도시를 돌아다녔습니다.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도 이용했습니다.

A씨의 무책임한 행동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23일 증상이 심해져 보건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검사를 받고 나서도 곧장 집으로 가지 않았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다른 지역을 방문한 것입니다.

확진 결과가 나오는 지난 24일에는 스크린 골프장에 갔습니다.

[수원시청 관계자 : 보건소에선 이분이 증상이 있으니까 자가격리 경고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분이 검사 받은 이후에도 시내를 돌아다녔고…]

A씨와 접촉자로 분류된 사람은 23명입니다.

아직 이들 가운데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모두 자가격리된 상태입니다.

수원시청 홈페이지와 온라인에선 이 남성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는 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습니다.

수원시는 A씨에 대해 감염병 위반 등 법적 대응을 검토 중입니다.

법무부는 A씨 증상이 호전되면 강제추방 여부를 놓고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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