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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 횡령 혐의'…서울국제학교 김형식 이사장 수사

입력 2018-09-05 20:59 수정 2018-09-05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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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성남의 서울국제학교는 1970년대 초에 세워진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외국인 학교 중에 한군데 입니다. 고위 공직자와 연예인의 자녀 등이 많이 다니는 곳으로 유명하기도 하죠. 그런데 이 학교의 김형식 이사장이 200억원 가량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것이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 소식은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1973년 정부 인가를 받은 '서울국제학교'입니다.

경찰은 이 학교 김형식 이사장이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200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포착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학교 재정 대부분 학생들이 낸 등록금에서 나옵니다.

김 이사장은 17년 동안 학교 설립자인 미국인 A씨에게 급여와 퇴직금 명목으로 학교 돈 약 130억 원을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가 학교 운영에서 손을 뗀 뒤 2001년 미국으로 돌아갔는데도 이후에도 돈을 보내줬다는 것입니다.

앞서 감사를 벌인 경기도교육청은 김 이사장이 A씨에게서 학교 운영권을 넘겨받는 대가로 이 돈을 지급한 것으로 의심하고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현행법상 내국인은 외국인 학교를 운영할 수 없습니다.

이외에도 김 이사장 본인이 챙긴 것으로 의심받는 돈을 포함해 경찰과 교육청이 파악한 횡령액은 200억 원에 달합니다.

취재진은 김 이사장의 해명을 듣기 위해 학교를 찾아갔지만 만날 수 없었습니다.

[학교 관계자 : 조사 중에 있는 사안이라 사실상 어느 정도 결과가 나와야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학교 측은 김 이사장이 '총 교장 직무대리'라는 직함을 사용하고 있다며, 미국인 A씨가 실제 운영을 하고 있지만 자주 자리를 비워서 업무를 대리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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