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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감자 무장폭동' 인니 경찰관서에 테러 기도 잇따라

입력 2018-05-12 15:48

괴한 흉기에 경관 사망…무장한 남성들, 접근하다 사살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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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한 흉기에 경관 사망…무장한 남성들, 접근하다 사살되기도

인도네시아 주요 경찰관서에 수감돼 있던 이슬람국가(IS) 추종자들이 무장폭동을 일으키자 해당 시설에 대한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기도가 잇따르고 있다.

12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전날 오전 2시 29분께 서(西) 자바 주 데폭에 위치한 경찰기동타격대(BRIMOB) 본부에서 정보과 소속 프른제 경찰 원사가 흉기에 수차례 찔려 사망했다.

그는 자정 전후부터 본부 입구를 2시간째 배회하는 모습을 보인 현지인 남성 튼디 수마르노(22)를 연행해 취조하려다가 다리 사이에 숨긴 흉기에 급습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튼디는 그 자리에서 사살됐다.

경찰은 이에 앞서 전날 새벽 1시 35분에는 인근 브카시 지역 탐분 역에서 흉기와 총탄, 활 등을 지닌 채 BRIMOB 본부로 향하는 남성 4명을 발견해 2명을 사살하고 2명을 체포했다.

당국은 이들이 인도네시아의 이슬람국가(IS) 연계 테러조직인 '자마 안샤룻 다울라'(JAD) 조직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 경찰청 산하의 무장경찰 조직인 BRIMOB은 대테러 작전과 폭동 진압, 인질구출, 폭탄제거 등 특수 임무를 전담하며, BRIMOB 본부 구치소는 재판 중인 테러 피의자 등 중범죄자가 다수 수감된 것으로 악명이 높다.

하지만 이 구치소에선 지난 8일 밤 150여명에 달하는 수감자가 감방을 빠져나와 폭동을 일으키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들은 경찰 대테러 특수부대 대원 5명을 흉기로 난자해 살해하고 증거물보관소에 있던 총기류를 꺼내 무장한 채 36시간 동안 농성을 벌이다 10일 아침 전원 진압됐다.

주동자들은 같은 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극단주의 이슬람 성직자 아만 압두라흐만(45)과의 면담을 요구하다 폭동을 일으킨 것으로 조사됐다.

JAD의 실질적 지도자인 아만은 인도네시아에서 처음으로 IS에 충성서약을 했으며, 이슬람 신정국가 건설을 목표로 2016년 자카르타 도심 총기·폭탄 테러를 시작으로 크고 작은 테러를 배후조종한 혐의로 최근 기소됐다.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고 사형이 선고될 수 있다.

아만은 폭동을 일으킨 수감자들을 상대로 무기를 내릴 것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현지에선 이번 사태가 아만에 의해 기획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테러감시단체 시테(SITE)에 따르면 IS의 동아시아 지부는 이번 폭동이 IS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IS에 충성을 맹세하는 수감자들의 모습과 빼앗은 총기, 숨진 경찰관 등이 찍힌 동영상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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