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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 북핵-사드 해법 '빈손'…기존 원론만 반복

입력 2017-04-0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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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의 관심을 모았던 미중 정상회담이 끝났습니다. 우리에게도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회담이었는데, 북핵문제나 사드 배치 문제는 주요 의제도 아니었고 딱히 성과도 없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현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날 오전 확대정상회담 전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 시진핑 주석과의 대화에 만족을 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중국과의 관계에서 엄청난 진전을 이뤄냈습니다.]

그러나 정작 회담이 끝난 뒤 틸러슨 국무장관의 브리핑에선 북한 문제에 대한 구체적 합의가 전혀 없었습니다.

"북한의 핵 개발 진전이 심각한 단계에 이르렀다는 데 생각을 같이 했다", "북핵을 억제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는 기존의 원론만 반복한 겁니다.

사드 문제도 곁가지로 밀려났습니다.

대신 필요시 북한과 관련해 미국의 독자적 방식을 마련할 준비가 돼 있다며 선제타격 가능성을 재차 내비쳤습니다.

[숀 스파이서/백악관 대변인 : (시리아에 대한 공습은) 시리아 뿐 아니라 전세계에 대한 매우 강력한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중국의 협조를 얻지 못할 경우 세컨더리보이콧 등 경제제재 외에 군사적 옵션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통상문제에서 양국은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100일 계획' 마련에 합의했습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상전벽해의 변화"라고 반겼습니다.

트럼프로선 중국과 견해차가 큰 북한 문제는 다음으로 넘기는 대신 유권자에게 점수를 딸 수 있는 통상문제에서 선물을 얻어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일각에선 두 정상이 북한 문제를 놓고 대외적으로 발표하기 힘든 이야기를 나눴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만간 그 내용이 행동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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