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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라이언 "트럼프 때문에 하원 선거 참패할 수도"

입력 2016-10-1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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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라이언 "트럼프 때문에 하원 선거 참패할 수도"


미국 공화당 1인자 폴 라이언 하원의장(위스콘신)은 13일(현지시간) 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로 인해 하원 선거마저 참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라이언 의장은 전날 공화당 후원자들과의 전화 회의 도중 올해 하원 선거에서 최악의 경우 20석 이상을 잃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공화당이 지난 2008년 하원 선거에서 21석을 민주당에 빼앗겼을 때보다 더 나쁜 성적을 낼 수도 있다는 얘기다.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이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애리조나)은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득표율 7%포인트 차이로 패배했다.

라이언 의장은 트럼프 후보의 전국 지지율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10%포인트까지 뒤처진다는 점을 지적하며 공화당의 하원 선거 참패 가능성을 제기했다.

라이언 의장은 지난 7일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 테이프' 파문이 불거지자 그에 대한 지지를 사실상 철회했다. 하원의장이 소속당 대선 후보 지지를 포기한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는 이번 전화 회의에서 트럼프와 맞대결을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며 하원 다수당을 유지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를 둘러싼 논란이 하원 선거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다.

공화당은 현재 하원에서 전체 435석 중 247석을 점유하고 있다. 민주당은 188석이다. 트럼프 때문에 당에 대한 여론이 나빠지면 하원 전체를 다시 뽑는 이번 선거에서 다수당 지위가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

트럼프는 라이언 의장의 지지 철회에 강력히 반발했다. 그는 자신의 백악관 입성을 어떻게든 저지하기 위한 '사악한 거래'(sinister deal)가 진행되고 있다고 라이언 의장을 맹비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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