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림픽 전종목 석권을 노리는 양궁 대표팀이 어제(28일) 리우로 출발했습니다. 여자 단체전에선 에이스 기보배 선수가 승부를 결정짓는 3번 사수 역할을 맡습니다.
전영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공항까지 배웅하러 나온 어머니, 지구 반대편으로 딸을 보내는 마음은 애틋하기만 합니다.
[엄마가 백일기도 하면서 사 온 거야. 엄마가 기도할게. 열심히 해 (알겠어요. 엄마)]
4년 전 런던올림픽 여자 양궁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석권한 기보배, 리우에서 2회 연속 2관왕을 노립니다.
첫 관문은 다음달 8일 단체전입니다.
3명이 나서는 단체전에선 선수의 개성을 살려 쏘는 순서를 정하는 게 중요한데, 살얼음판 승부에 강한 기보배가 마지막 3번 사수로 나섭니다.
[문형철 총감독/양궁대표팀 : 경험이 많고 심장이 강한 선수를 3번으로 넣어서 충분히 훈련했습니다.]
우리 여자 양궁은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7회 연속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기보배/여자양궁 대표 : 마지막으로 쏘는 게 많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앞에서 동료들이 잘해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동료들을 믿고 부담을 내려놓겠다는 에이스, 8회 연속 금메달 신화가 기보배의 활 시위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