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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홍콩, 자치권 유지 못 해"…'특별지위 박탈' 시사

입력 2020-05-28 07:40 수정 2020-07-2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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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홍콩 국가 보안법 제정을 오늘(28일) 예정대로 밀어붙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홍콩의 자치권 유지를 보장할 수 없다"고 의회에 전격적으로 보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한 대응 조치를 이미 중국에 경고한 상태여서 홍콩에 대한 특별 지위 박탈과 광범위한 제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속에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상승했고 국제 유가는 하락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미국 의회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보고했는지부터 살펴보죠.

[기자]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사실에 근거에 홍콩이 중국으로부터 더이상 고도의 자치를 유지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의회에 보고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이런 판단에 따라 홍콩이 미국법의 대우를 계속 받는 것, 이른바 특별지위를 보장하지 않겠다는 내용도 보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자, 그렇다면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이같은 보고에 따라 후속 조치가 앞으로 어떻게 이뤄질지가 궁금해집니다.

[기자]

국무장관의 보고는 지난해 미 의회에서 통과된 홍콩인권법에 따른 것입니다.

홍콩인권법에는 국무장관의 연례 보고에 따라 자치권을 침해하거나 인권을 유린한 공무원 등을 제재 하는 규정도 있습니다.

이런 제재나 관세, 금융거래 등에서의 특별지위 박탈 등은 미 대통령이 행정명령으로 결정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앵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이 매우 중요한데 혹시 이번 주 안에 무엇인가 중국을 겨냥한 강력한 조치가 나올까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 브리핑에서 중국이 홍콩보안법 제정을 추진할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물음에 이번 주안에 구체적인 내용을 내놓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대중국 제재도 포함되나요?) 이번 주 안에 듣게 될 겁니다. 아주 강력할 거라고 생각해요.]

[앵커]

중국도 미국의 이같은 압박을 내정 간섭으로 규정하고 있지 않습니까? 맞대응 하겠죠?

[기자]

중국은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외부 세력이 홍콩 문제에 개입할 경우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맞받았습니다.

미국의 압박을 내정 간섭으로 규정한 것입니다.

중국은 우리시간으로 오늘오후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홍콩국가보안법 초안을 표결 처리할 예정입니다.

전인대 표결에서 부결된 전례가 없어서 통과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책임론과 홍콩시위, 무역전쟁 등 미중 갈등의 전선에 또하나의 뜨거운 불씨가 던져지는 셈입니다.

[앵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뉴욕 증시에 불안 요소로 꼽히고 있는데 오늘 증시는 어찌된 일인지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어요.

[기자]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이틀 연속 증시를 위로 밀어 올렸습니다.

S&P500은 1.48% 올라 3월초 이후 처음으로 3000을 넘겨 마감됐습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도 500p 넘게 올라 2만 5000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나스닥도 0.77% 상승하는 등 주요 지수 모두 이틀 연속 올랐습니다.

반면에 국제유가는 7월 인도부 서부 텍사스산 원유와 브렌트유 모두 4% 가량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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