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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호 "최순실, 정윤회 사건 때 민정실에 도움 청해"

입력 2017-06-2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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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9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두 번째 재판에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눈에 띄는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장시호 씨는 이모인 최순실 씨가 정윤회 문건 사건이 터졌을 때 민정수석실을 통해 해결하려했다고 밝혔습니다. 장 씨는 이밖에도 최순실 씨를 몰랐다는 우 전 수석의 주장을 뒤집는 증언을 쏟아냈습니다. 우 전수석은 장 씨를 노려보기도 하고 코웃음을 치기도 했는데, 결과는 지켜봐야겠지요.

임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4년 정윤회 문건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 장시호 씨는 어머니 최순득 씨, 이모 최순실 씨와 식사 자리에서 최 씨가 민정수석실에 도움을 청했다는 얘기를 직접 들었습니다.

장 씨는 "최 씨가 통화를 하고 온 뒤 'VIP(대통령)에게 말씀드려야 하지 않겠냐. 그래도 유연이(정유라) 아빠인데 이것을 덮어주셔야지 이렇게 죽일 수는 없지 않느냐고 했다"며 "'이거 민정에서 해결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재판에서 이 얘기를 듣고 있던 우병우 전 수석이 코웃음을 쳤습니다.

장 씨는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보도가 쏟아졌을 때, 최 씨가 박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던 상황도 증언했습니다.

장 씨는 최 씨가 "우병우 수석을 교체해야하는 것 아니냐"며 문책을 요구하는 내용을 직접 들었다고도 했습니다.

장 씨가 검찰에서 했던 이같은 진술 내용을 상세히 인정하자 우 전 수석은 턱에 손을 괴고 장 씨를 한참 노려보기도 했습니다.

재판에선 또 장 씨가 지난해 7월 최 씨 가방에서 민정수석실 문건을 발견하고 찍어둔 사진 파일도 공개됐습니다.

이 문건 중에는 이철성 경찰청장, 우리은행장, KT&G 사장 등의 세평이 담긴 자료가 있었고 '민정수석실 검증 완료' 등의 메모지가 붙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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