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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두 기둥' 정무특보에 기용…당청 관계 대항마?

입력 2015-02-27 20:33 수정 2015-02-2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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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다른 인사도 있습니다마는 무엇보다도 관심을 끄는 것은 또한 정무특보들입니다. 오늘 인사 명단 중에 도마에 오른 것이 바로 이 정무특보들인데 야당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고, 우선 모두 현직 의원들입니다. 그리고 모두 또 친박계라는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고요. 어떻게 봅니까?

[기자]

예. 그렇습니다. 개개인이 기본적으로 입법기관인 헌법기관이자 입법부의 의원들이 여당의원이라는 이유로 특별자가 붙기는 했지만 대통령의 특별보좌관으로 내정되는 일이 과연 삼권분립에 합당한 일인지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고요.

그리고 세 명의 의원들 중에 두 명이 자타공인 친박근혜계 핵심 중의 핵심 의원인 만큼 앞으로 여당 내 계파 갈등이 더욱더 심화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 내용은 안태훈 기자의 리포트로 들어보도록 하죠.

[기자]

새누리당 지도부는 애초부터 정무특보 신설에 부정적인 입장이었습니다.

당 중심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오히려 옥상옥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친박계 핵심인 윤상현·김재원 의원을 정무특보로 내세웠습니다.

윤상현 의원은 지난해 말 김무성 대표 체제의 '사당화' 우려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윤상현 의원/새누리당(2014년 12월 30일) : (김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 때) 득표율이 29.몇% 였습니다. 지금 당을 운영하는 당 대표의 모습은 한마디로 92%의 득템을 하고 있습니다.]

김재원 의원은 이완구 총리 청문회 당시 대변인 역할을 했고 주호영 의원은 친이명박계로 분류되지만 정책위의장을 맡으면서 친박계와 손발을 맞췄습니다.

이번 정무특보 인사가 당 쪽으로 쏠리고 있는 권력 이동에 제동을 걸었다고 평가되는 이유입니다.

[조진만 교수/덕성여대 정치외교 : (이번 인사는) 임기 중반에 주도권을 벌써 빼앗기면 안 되겠다, 어떻게 보면 당청 관계에 있어 대항마 성격이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박계가 주도하고 있는 현 지도부를 견제함과 동시에,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이병기 신임 비서실장의 '당 장악력'을 보완하는 의미가 있다는 겁니다.

[이강윤/정치평론가 : (신임 비서실장이) 전임 김기춘 비서실장에 비해 대 여당 관계에서 부족할 수 있는 부분을 친박계 핵심들을 통해 메우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당청 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한 정무특보가 친박 친정 체제로 구축되면서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힘겨루기 양상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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