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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브리핑] 회유 공작과 '손바닥'…청와대 반박 거짓으로

입력 2014-12-15 21:41 수정 2014-12-15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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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2부를 시작합니다. 먼저 앵커브리핑입니다.

'손바닥'. 오늘(15일) 앵커브리핑이 주목한 단어입니다. 얼굴 하나를 가리기에도 부족한 크기입니다. 반면 자신의 눈과 귀를 가리기에는 충분하지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한다'는 속담이 있는데요. 최근 이 손바닥으로 어떻게든 하늘을 가리고 싶었던...그러다 사뭇 난처해진 사람들의 처지가 줄줄이 공개됐습니다.

먼저.. 곤란한 상황에 처한 곳은 청와대입니다. 청와대 문건유출 혐의로 수사를 받던 최모 경위가 주검으로 발견됐고 유서가 공개됐습니다. 최모 경위는 청와대가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또 다른 경찰인 한모경위를 회유했다고 주장한 바 있었지요.

청와대는 서면 브리핑 자료를 내고 의혹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그 어느 누구도 한 경위와 접촉한 사실이 없고 따라서 제안도 없었다"

그러나 JTBC 취재결과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파견 경찰관이 지난 8일 한 모 경위를 만났고 "자백을 하면 기소를 하지 않겠다" 는 말을 전달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다시 말해 '회유'를 했다는 것이죠. "누구도 접촉한 사실이 없다"는 청와대 반박도
사실과는 다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소식은 저희가 1부에서 단독으로 자세히 전해드렸습니다.

두 번째 회유 논란에 휩싸인 곳은 항공기 리턴사태로 여론의 뭇매를 맡고 있는 대한항공입니다. 사무장에 대한 사측의 회유 시도가 알려졌죠. 직원들이 수차례 집으로 찾아가 거짓 진술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나온 겁니다.

당시 일등석에서 상황을 모두 지켜보고 있었던 승객 역시 "모형 비행기와 달력을 줄 테니 사과 잘 받았다고 얘기해 달라" 는 전화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작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했던 대한항공은 더욱 거센 비난을 자초하게 됐습니다.

다시 청와대 문건 의혹으로 돌아갑니다. 숨진 채 발견된 최 경위의 유족은 이렇게 말합니다.

"대한민국이 1970~80년대로 되돌아가는 것 같다"

그런가하면 대한한공 조종사노조 게시판에 의견을 올린 한 16년차 기장은 이렇게 말합니다.

"부디 회장의 눈과 귀를 막고 있는 인의 장막에서 벗어나 달라."

작은 손바닥으로 스스로 가린 혹은 누군가를 회유해 가려둔 진실은 금방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오늘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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