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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류중일 감독 "통합 4연패, 평생 잊지 못할 것"

입력 2014-11-11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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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류중일 감독 "통합 4연패, 평생 잊지 못할 것"


삼성이 넥센을 물리치고 4년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삼성의 류중일(51) 감독은 ""4년 연속 통합 우승은 평생 못 잊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 라이온즈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11-1로 승리했다. 2, 3, 5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던 삼성은 이날 승리로 4승2패를 기록해 우승을 확정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사상 첫 페넌트레이스 4연패의 대업을 이룬 삼성은 한국시리즈까지 4연패를 이뤘다. 앞으로도 나오기 힘든 대기록을 작성했다. 한국시리즈 4연패는 옛 해태 타이거즈(1986년~1989년) 이후 두 번째다.

류 감독은 역대 두 번째로 한국시리즈 4연패를 달성한 사령탑으로 등극했다.

류 감독은 4년 연속 통합 우승이 확정된 후 인터뷰에서 "평생 못 잊을 것 같다"며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했는데 기분이 너무 좋다. 삼성을 사랑하는 팬 여러분이 성원해주셔서 선수들이 힘을 내 4연패를 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 감독은 "사실 지장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며 "그래서 올해는 상대 전력을 볼 수 있는 스타비스를 보면서 연습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틈나는 대로 상대 선발 투수를 보고, 컨디션 좋은 타자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다. 그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내년 목표에 대해 그는 "내년에는 10개 구단이고, 올해 5개팀의 감독이 바뀌었기 때문에 FA 시장도 많이 움직일 것 같다"며 "우리팀에서 FA가 되는 선수가 5명인데 다 잡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상대팀이었던 넥센 염경엽 감독에 대해 류 감독은 "(넥센)선수들이 열심히 했고, 넥센도 내년에 더 강한 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류중일 감독과의 일문일답

- 우승 소감을 말해달라.

"기분 좋다. 11월11일은 평생 못 잊을 것 같다. 눈을 뜨니 지인이 문자를 보냈다. 11월11일은 1이 4개다. 1등 4번째 한다고 이야기를 했다. 기분이 좋았다. 생각을 못했다. 1이 4개니까 1등을 4번째 하는 날이라고 했다. 못 잊겠다.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했는데 기분이 너무 좋다. 삼성을 사랑하는 팬 여러분이 성원해주셔서 선수들이 힘을 내 4연패를 한 것 같다. 팬 여러분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올해에는 외국인 선수 덕을 봤다. 그동안 외국인 선수 복이 없었는데 올해는 마틴, 밴덴헐크, 나바로가 잘해줘 우승할 수 있었다."

- 시리즈 MVP는 나바로인데 칭찬하고 싶은 선수가 있나.

"윤성환이다. 첫 경기를 지고, 지난해처럼 홈에서 두 번 지면 어떻게 하나 했는데 윤성환이 잘해줬다. 내일 갔으면 밴헤켄에게 말려서 졌을 수도 있다. 그런데 윤성환이 잘 끊어줬다."

- 7회에 많이 앞선 상황에서 희생번트 이후 대타작전을 냈는데 왜 그랬나.

"단기전이고, 감독이란 사람은 늘 불안하니 번트 사인을 냈다. 한 점, 한 점 도망가는 야구를 해야 못 따라온다. 넥센이 1점을 만회하고 추가 실점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 그런데 추가점을 내서 우리가 흐름을 잡았다. 추가점이 정말 중요한데 추가점을 내면서 완전히 못 따라오게 한 것이 승인이었다."

­- 재계약을 한 후 덕장, 복장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지장이라는 말도 듣고 싶어했다. 목표는 어느 정도 달성됐다고 보나.

"사실 지장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 그래서 올해는 상대 전력을 볼 수 있는 스타비스라는 것이 있어 이를 많이 활용했다. 그것을 보면서 연습을 많이 했다. 틈 나는대로 상대 선발 투수를 보고, 컨디션 좋은 타자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다. 그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늘 공부하겠지만, 5년차에는 조금 더 우리 선수를 알고 상대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 상대 전력도 잘 파악해서 선수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

- 2011년 우승과 올해 우승을 비교하면.

"올해 우승이 좋다. 늘 말하지만 지난 것은 다 잊는다. 지금이 가장 기분이 좋다. 올해 개인적으로 기가 많이 빠졌다. 아시안게임도 힘들게 했다. 그때 금메달을 못 땄으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매직넘버 3을 남겨놓고 5연패를 해서 신경이 많이 쓰였다. 다행히 정규리그 4연패를 하고 보름 이상의 훈련 기간에 넥센이 올라올 것을 대비해서 훈련했다. 생각 외로 작전야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6차전은 조금 쉽게 끝났다. 어제 마지막이었으면 더 좋았을텐데라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오늘 편하게 야구했다."

- 아내와 통화를 했나.

"어제 했다. 오늘은 할 시간이 없었다."

-12월까지 어떻게 보낼 것인가.

"사장, 단장과 의논해서 행사에 참여해야 한다. 인사도 해야 한다. 곧 일정이 나올 것 같다."

-지난해 우승하고서는 내년 걱정한다고 기뻐하지 않았다. 올해는 어떤가.

"내년이 걱정된다. 똑같다. 우승을 하고 헹가래하고 난 뒤에 돌아갈 때에는 내년에 어떻게 할까 고민이 된다."

- 4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했는데 내년에는 어떤 목표를 내걸겠는가.

"내년에는 10개 구단이고, 올해 5개팀의 감독이 바뀌었다. 코칭스태프 이동도 많다. FA 시장도 많이 움직일 것 같다. FA 선수가 어느 팀에 가느냐에 따라 전력에 변화가 생길 것이다. 우리팀에서 FA가 되는 선수가 5명이다. 다 잡도록 해야 한다."

- 염경엽 감독이 눈물을 흘렸는데 무슨 말을 해주고 싶나.

"나는 아직 실패를 못 했다. 감독 맡은 첫 해부터 4년 연속 우승했다. 염경엽 감독도 우승을 목표로 했지만 생각대로 잘 안된 것 같다. 선수들 모두 열심히 했고, 넥센도 내년에 더 강한 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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