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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도 웃도는 살인적 폭염에 산불까지…펄펄 끓는 유럽

입력 2022-07-16 18:39 수정 2022-07-1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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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도 푹푹 찌고 있지만 유럽도 들끓고 있습니다. 40도가 넘는 폭염도 버거운데 산불까지 겹쳤습니다.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이런 무더위가 유럽에선 이제 일상이 되는 것 아니냔 말도 나옵니다.

이근평 기자입니다.

[기자]

화염이 맹렬한 기세로 산을 태웁니다.

소방관이 산불에 맞서지만 아무래도 역부족입니다.

화마가 휩쓸고 간 마을은 쑥대밭이 됐습니다.

프랑스 남서부 지롱드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은 73㎢의 땅을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산불은 유럽 남부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스페인 남부 말라가 지역에선 수십 건의 산불이 동시에 번져 2300여명이 대피/했습니다.

[호세 루에다/스페인 말라가 주민 : 갖고 있는 재산이라고는 집뿐이었는데, 급히 대피하면서 개와 고양이만 겨우 데리고 나왔습니다.]

포르투갈 전역에서도 올여름 20건이 넘는 큰 산불이 났습니다.

이런 산불은 폭염과 무관치 않습니다.

무더위로 인한 고온건조한 날씨가 불길을 키우고 있다는 겁니다.

스페인의 기온은 최근 45도까지 치솟아 지난해 8월 기록한 최고 수치인 47도를 곧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포르투갈은 46도로 역대 최고 기온을 갈아치운 지역도 있습니다.

BBC는 포르투갈과 스페인에서 최근 폭염으로 최소 28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위도가 높아 여름철 비교적 선선했던 영국도 예외가 아닙니다.

[한나 클로크/기후 전문가 : 우리는 매우 불행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이런 유형의 무더위가 더 자주 찾아오고, 더 강해질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 기상청은 현재 35도에 육박하는 기온이 다음 주엔 40도를 넘을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런던을 포함한 일부 지역엔 국가 비상사태급 최고 수준의 폭염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폭염에 이은 가뭄도 문제입니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긴 강인 포강은 7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으로 곳곳에서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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