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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새 당직 인선…신임 사무총장에 '친황' 박완수

입력 2019-12-03 18:45 수정 2019-12-03 18:51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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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단식을 끝내고 어제(2일) 당무에 복귀했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곧바로 당직 개편을 단행했죠. 사무총장, 비서실장까지 모두 초재선 의원 중심으로 진용을 꾸렸습니다. 황 대표의 친정 체제가 보다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선 쇄신이 아닌 쇄악이라는 부정적인 평가도 돌고 있습니다. 특히 여의도연구원장직을 맡고 있던 김세연 의원까지 교체되면서 인사를 둘러싼 다양한 논란이 있습니다. 양 반장 발제에선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오후 박맹우 사무총장 비롯한 자유한국당의 모든 당직자들 일괄사표 냈다는 소식까지 전해드렸죠. 보통 이런 건 당 대표에게 힘 실어주잔 차원에서 대강 두어명 바꾸고 반려하는 게 보통인데, 발표된 당직개편안 보니까 중요한 자리 거의 싹 다 바꿨지 뭡니까. 특히 총선을 앞둔 지금, 가장 중요한 공천과 선거전략 맡을 사무총장, 전략기획 부총장에 박완수, 송언석 의원 임명한 거죠. 누군지 잘 모르시겠다고요? 솔직히 인지도가 높은 편 아니죠. 둘 다 초선입니다. 보통 사무총장, 삼선 이상이 하죠. 특히나 선수에 따른 위계질서 분위기가 있는 한국당에선 더더욱 그랬는데 이번엔 나름 파격적인 시도를 해본 겁니다. 이렇게요.

[전희경/전 자유한국당 대변인 (어제) : 젊은 연령대의 당직자, 초·재선 의원을 중용하여 당의 활력을 불어넣고자 하였습니다. 소위 (황교안 대표의) 측근은 과감하게 배제하였고…]

이렇게 자평은 하긴 했지만, 정말 그런 건지 자세하게 알아보죠. 박완수 신임 사무총장 초선이긴 한데 55년생 64세입니다. 삼선급 초선인 거죠. 그리고 친황교안계 핵심 6인방 중 한명이기도 합니다. 측근인 거죠. 관심 모았던 김세연 의원, 결국 여의도연구원장 잘렸습니다. 의원직은 사퇴해도 연구원장직은 못 내놓겠다 버텼던 김 의원이었죠. 하지만 모든 당직자가 일괄 사표 내니 본인만 빠질 수 없어 일단 사표를 내긴 했는데 덜커덕 수리를 해버린 겁니다. 후임으로 외부인인 성동규 중앙대 교수가 내정됐는데, 당내 사람도 아니고 바깥사람 내정한 거보면 이거 보통 오래전부터 준비된 게 아닌 거 같다 하는 거죠. 그래서 이런 얘기까지.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음성대역 / 어제) : 김세연이 쳐내고 친박 친정 체제다. 보도된 내정안 대로라면 쇄신(刷新)이 아니라 쇄악(刷惡)이다.]

홍준표 전 대표 얘긴 결국 김세연 한명 정리하려고 당직 개편한 거다 뭐 이런 건데요. 홍 전 대표, 한발 더 나아갑니다. 황교안 대표의 어제 이 발언 '필요하다면 읍참마속, 읍참마속 하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정치부회의 시청률 제고를 위해서라면 국장이 시청자 상담실 항의 전화를 독식하는 최 반장을 방송에서 하차시킬 수 있다 쉽게 말해 이런 건데, 홍 전 대표 이렇게 반문합니다.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음성대역 / 어제) : 읍참마속이라고 했는데 도대체 마속이 누구냐? 이러다가 당 망하겠다.]

"제갈량은 제일 사랑한 부하 장수 마속을 울면서 참수했다는데, 황 대표 당신은 도대체 누굴 잘랐다는 거요?" 반문하는 거죠. 한 사람만 더 알아보죠. 가장 눈길 가는 건 대변인입니다. 박용찬 서울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인데요. 배현진 전 대변인과 한때 MBC 메인뉴스 앵커였죠. 정권 바뀌고 MBC 사장 바뀌고 사내 문제로 정직 처분 받고 하다가  이후 회사 나와서 한국당에 입당했는데, 이번에 대변인 된 겁니다. 큰 변수가 없는 한 영등포을 공천 받겠죠. 그렇게 되면 민주당 신경민 의원 역시 MBC 메인뉴스 앵커였던 신경민 의원과 일합을 겨룰 겁니다. 물론 최근 재혼을 발표한 김민석 전 의원과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다는 가정하에 말이죠. 재밌겠네요.

다음 소식입니다. 나경원 원내대표 임기, 오는 10일까지 이제 카운트다운 들어갔죠. 오전에 3선의 강석호 의원 차기 원내대표 기습 출마선언 했습니다. 사실상 "원내대표, 이제 그만해"하고 질러버린 거죠. 출마선언 하면서, 사실상 나 원내대표 디스를 했는데요. 이렇게요.

[강석호/자유한국당 의원 :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서도 모자랄 판에 협상의 주도권은 고사하고 아무것도 손에 얻지 못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나경원 원내대표 가만 있을 수 없죠. 뭐 맘 같아선 '20대 국회, 고작 6개월밖에 안 남았는데 무슨 놈의 경선이냐 그냥 내가 할 테니까 모른 척 좀 해'라고 외치고 싶겠지만, 그게 어디 맘대로 될 일인가요. 특히나 이번에 원내대표 되면 공천에도 개입할 여지가 생기는데 그 좋은 거 왜 포기하겠습니까. 기자들, 나 원내대표 붙잡고 물었습니다. 이렇게요.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금명 간에 의원님들의 의견을 모으도록 하도록 하겠습니다. 재신임이 되면 그다음에는 경선이 없을 것이고요. 재신임이 되지 않는다면 원내대표 경선 절차를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바로 내일 의원총회에서 나 원내대표 임기 연장 여부 결론을 낸다고 합니다. 지금 이 시각 나 원내대표는 나 원내대표대로, 강석호 의원은 강석호 의원대로, 핸드폰이 아주 그냥 달궈질 정도로 전화 돌리고 있겠네요.

마지막 소식입니다. 30년 무주택의 한을 풀어주는 듯 했던 흑석동 상가 건물, 아깝지만 매각하고 적게는 수억, 많게는 십수억의 차익이 예상되는 그 돈 기부하겠다 선언했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오늘 라디오 나와서 국민들께 다시 한번 사죄했습니다. 기부 결정도 그런 송구함 때문이다 말한 거죠. 그런데 역시 관심은 총선이죠. 고향인 전북 군산에 민주당 후보로 나가서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 잡을 거냐 하는 거죠. 당장 야당에선 그러려고 기부쇼하는 거 아니냐 했는데, 그 질문 나왔습니다. 답은요?

[김의겸/전 청와대 대변인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유용한 곳에 제가 쓰임새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은 간절한 게 또 사실입니다. 그래서 제 주위 분들과 함께 좀 진지하게 상의를 하고 말씀드릴 기회가 있으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출마할 생각이 전혀 없는 건 아닌 거 같네요.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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