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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차에 침 뱉고 주먹질…알고보니 '보복운전 상습범'

입력 2021-03-31 20:13 수정 2021-03-3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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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 차가 느리게 가거나 차선을 바꿔 운전을 방해했다면서 '보복 운전'과 폭행을 일삼아 온 사람이 구속됐습니다. 앞 차를 향해 침을 뱉기도 했고 다른 운전자 얼굴에 주먹을 휘둘러서 다치게 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미 '보복 운전'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상황에서도 계속 그래왔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임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부산 금곡동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뒤차가 앞 차를 향해 끊임없이 경적을 울립니다.

[B씨/피해자 : (누구한테 그러는데?) 우리한테 그러는 거 같은데? 뭐가 잘못됐나?]

결국 앞 차를 가로막더니 차에서 내려 욕을 퍼붓습니다.

느리게 운전해 운행에 방해가 됐다는 겁니다.

[A씨/가해자 : 아 XXX 이거 XXX 아니가. 운전 X같이 하네. (가고 있잖아요.) 왜 브레이크 밟는데?]

30대 남성 A씨가 운전자 얼굴에 주먹을 휘둘러 전치 2주의 피해를 입혔습니다.

피해자는 여성이었습니다.

다음달에는 부산 화명동에서도, 지난 2월엔 구서동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펼쳐집니다.

앞 차가 끼어들었다며 욕을 퍼붓더니 분에 못 이겨 차 문을 주먹으로 내리칩니다.

[C씨/피해자 : 경찰서에 신고해라.]

A씨는 차를 향해 침까지 뱉은 것으로도 조사됐습니다.

그런데 A씨는 지난해 9월 보복운전 혐의로 이미 입건돼 수사를 받아 왔습니다.

사건 처리가 진행 중인데도 지난 2월까지 벌써 4건이나 비슷한 추가 범행을 이어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보복운전은 아니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어영선/부산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장 : 차량이 도구로 이용되면 도로상의 흉기니까요. 휙 끼어들어서 사고를 유발할 정도의 위협, 이런 것들로 저희가 판단을 합니다.]

경찰은 A씨의 면허를 취소했습니다.

또 특수협박 등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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