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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 다시 이재용 '정조준'…영장재청구에 '무게'

입력 2017-02-12 16:00

박 대통령 대면조사 난항 겪어도 이재용 수사 진행방침
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 이번주 결정
"3주동안 조사한 것으로 충분히 보완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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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대면조사 난항 겪어도 이재용 수사 진행방침
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 이번주 결정
"3주동안 조사한 것으로 충분히 보완가능해"

특검팀, 다시 이재용 '정조준'…영장재청구에 '무게'


특검팀, 다시 이재용 '정조준'…영장재청구에 '무게'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을 재소환해 조사키로 했다. 난항을 겪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의 성사여부와 관계없이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내용인 뇌물죄 부분에 대한 조사를 벌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특히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벌일 방침이어서 수사의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이규철 특검보는 12일 오후 정례 브리핑을 통해 "13일 오전 9시30분 이 부회장을 불러 조사한다"며 "이 부회장에 대해서는 구속영장 청구가 한 차례 기각된 이후 3주간 조사하는 동안 추가로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어서 소환 조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는 내일 추가 조사한 이후, 이번 주중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지난 1월19일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상당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검수사의 몸통이라고 할 수 있는 뇌물죄 부분에 사실상 '브레이크'가 걸렸기 때문이다.

특히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주요 사유가 뇌물수수자로 지목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조사 불충분이어서 특검팀은 더욱 난감한 처지가 됐다. 현직 대통령으로써 강제수사가 불가능한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특검의 의지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특검팀은 지난주부터 박 대통령측과 대면조사를 위한 접촉을 이어갔지만 사실상 벽에 부딪혀있는 상황이다.

앞서 박 대통령측과 특검팀은 대면조사를 놓고 '9일 청와대 경내에서 비공개로 진행한다'는데 합의를 이뤘었다. 그러나 7일 일부 언론보도를 통해 대면조사 예정 날짜가 공개되면서 상황이 돌아섰다.

8일 박 대통령 측은 대면조사 날짜가 공개된 것에 대해 특검팀을 상대로 강력히 항의하면서 예정된 대면조사 취소를 통보했다. 이후 박 대통령측이 대면조사 일정을 무기한 연기하면서, 양측은 현재까지 접촉을 중단한 상태다. 이달 28일로 예정되어 있는 특검팀의 1차 수사기한까지 대면조사가 성사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으로 볼 수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특검팀이 이 부회장에 대한 재소환을 결정한 것은 박 대통령 대면조사의 성사여부에 상관없이 예정된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 대통령 대한 대면조사가 성사될수 있을지 자체가 불투명상황에서 불과 2주밖에 남지않는 수사기한을 낭비할 수 없다는 속내다.

특히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다시 소환하면서 구속영장 재청구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구속영장이 기각된 주요 사유인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지난 3주동안 조사한 부분으로 충분히 보완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수첩 39권을 추가로 압수해 박근혜 대통령이 이 부회장에게 지시한 것으로 의심되는 내용 등을 확인했고,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그룹 계열사 재무담당 임원에 대한 조사도 마친 상태다.

특검팀 관계자는 "애초에 박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수사는 따로 갔어야하는 부분"이라며 "이재용 부회장은 언제든 소환할 수 있지만 박 대통령은 그렇게 하지 못하는 상황아니냐"고 말했다.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에 대해 이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조사일정에 다른 수사를 맞출 수가 없다"며 "박 대통령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다른 증거나 진술 등으로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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