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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좋아해? 다 구해줄게"…'마약 파티' 공급책의 증언

입력 2015-10-2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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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JTBC는 어제(20일) 이른바 고위층 자제들의 마약 파티 실태를 전해드렸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사위에게 마약을 직접 구해준 공급책으로부터 생생한 증언을 들어볼 수 있었는데요. 이 증언에 따르면 전직 고위 정치인의 아들도 마약 파티의 주인공이었다고 전해드렸습니다. 오늘도 보도를 이어가겠습니다. 부유층이 수시로 마약 파티를 할 수 있었던 건 무엇보다 마약을 구하기가 쉽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한동안 마약 청정국가라고 자부했지만, 부유층의 경우 한 다리만 건너면 쉽게 마약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마약 거래 실태를 보시고 취재기자와 함께 형평성을 잃은 검찰 수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강남의 한 클럽.

클럽 직원에게 마약을 살 수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클럽 직원 : 좀 이따 구할 수 있으면 줄게. 한 2g?]

대마초를 구해올 수 있다는 겁니다.

대마초는 1g에 보통 2~3회 흡연이 가능한 분량입니다.

직원은 1g에 18만 원을 받는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마약도 구매가 가능한지 물었습니다.

[클럽 직원 : 콜라(코카인) 좋아해? 뭐 좋아해? 다 얘기해 줄게 (구해 줄게.) 말해봐.]

유흥업소에서 마약을 취급하는 직원만 알아두면 그 이후부터는 손쉽게 마약을 접할 수 있는 겁니다.

취재진은 온라인을 통해서도 마약 구매를 시도해봤습니다.

인터넷에 필로폰을 뜻하는 은어인 '작대기' 등을 검색해 텔레그램 등의 메신저 아이디를 찾았습니다.

취재진이 직접 판매상이라고 주장하는 사람과 메신저를 이용해 대화해봤습니다.

필로폰 1g에 100만 원이고, 선입금이라며 물건 사진을 보냅니다.

물건을 문틈 사이와 같은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올려두겠다며 어떤 방식으로 전달할지도 알려줍니다.

부유층의 경우, 해외에 직접 나가 마약을 쉽게 구해오기도 합니다.

[전 마약 중독자 : 해외 가서 필로폰이든 대마든 마음대로 할 수 있어요. 태국 같은 곳은 거기 안내하시는 분들이 우리가 필요하다고 하면 눈치 봐서 걔네들이 알려줘요. 그게 대부분이에요. 경로는 그렇게 많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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