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더 튼튼하고 두터워졌다" 누리호, 6월 15일 '재도전'

입력 2022-02-25 15:32 수정 2022-02-25 15:43

2차 발사 예정일 6월 15일
헬륭탱크 지지대, 탱크 뚜껑 보강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2차 발사 예정일 6월 15일
헬륭탱크 지지대, 탱크 뚜껑 보강

누리호는 지난해 10월 21일 처음으로 발사됐다.누리호는 지난해 10월 21일 처음으로 발사됐다.

올해 6월 15일, 누리호가 다시 하늘을 가를 예정입니다. 오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올해 누리호 발사 일정을 확정했습니다.

이번에 발사되는 누리호는 1차 발사의 문제를 보완한 업그레이드 발사체입니다. 누리호는 지난해 10월 21일, 처음으로 발사됐습니다. 하지만 3단 엔진이 예정보다 빨리 연소를 마치면서 발사체에 실려있던 위성 모사체가 목표했던 궤도에 안착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11월부터 발사조사위원회를 꾸렸고, 3단 산화제 탱크에서 헬륨탱크를 지지하는 부분이 풀려 헬륨탱크가 이탈한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단 걸 알아냈습니다.

 
누리호 산화제 탱크의 모습누리호 산화제 탱크의 모습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올해 1월부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발사체개발사업본부에서는 설계 변경안을 준비했습니다. 문제였던 헬륨탱크 지지대를 강화하고 산화제 탱크 뚜껑 두께를 늘린 겁니다. 새 설계대로라면 3단부가 9kg 정도 늘어나지만 연구진은 이 정도 무게 증가는 누리호가 견뎌낼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바뀐 지지대 구조는 극저온에 담가 잡아당기는 실험을 했을 때도 안정적이었으므로, 연구진은 이대로 3단 헬륨탱크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다만 3단부는 이미 조립이 완료된 상태여서 다시 해체한 뒤, 새 설계대로 바꾸고 재조립해야 합니다. 그 뒤 기밀 실험 등을 거치는 기간까지 고려해 연구진은 올해 6월 15일을 발사 예정일로, 발사 예비일은 6월 16~23일로 정했습니다. 맨 처음 예정했던 누리호 2차 발사보다 한 달 정도 미뤄진 겁니다.

 
산화제 탱크의 구조. 1차 발사 때 헬륨 탱크 지지대가 풀어지며 헬륨 탱크가 이탈했다.산화제 탱크의 구조. 1차 발사 때 헬륨 탱크 지지대가 풀어지며 헬륨 탱크가 이탈했다.

또 이번엔 누리호에 성능 검증 위성이 실린다는 점도 다릅니다. 1차 발사 때 위성 모사체만 실은 것과 달라진 점입니다. 성능 검증 위성을 보내는 건 실제 위성을 투입했을 때 제대로 작동할지 알아보기 위해섭니다. 핵심 부품들을 먼저 우주로 보내 우주 환경에서 견뎌내는지 지켜봅니다. 이번에 우주로 갈 성능 검증 위성의 크기는 0.9m 정도, 무게는 168kg 정도입니다.

과기정통부 권현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항우연과 관련 산업체가 누리호의 기술적 보완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누리호의 발사 준비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