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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검사의학회 "자가항원검사 확대 우려…PCR 늘려야"

입력 2022-01-26 19:00 수정 2022-01-26 20:25

"민감도 낮아 감염 확산 우려…철저한 방역 조치 선행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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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도 낮아 감염 확산 우려…철저한 방역 조치 선행돼야"

오미크론 대응체계가 일부 지역에서 시행된 26일 오전 광주 북구 선별진료소에서 검사자가  '자가 진단 키트' 로 신속 항원 검사를 스스로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오미크론 대응체계가 일부 지역에서 시행된 26일 오전 광주 북구 선별진료소에서 검사자가 '자가 진단 키트' 로 신속 항원 검사를 스스로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오늘(26일)부터 무증상자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 검사를 자가항원검사로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대한진단검사의학회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진단검사의학회는 오늘 발표한 '무증상자 선별 목적의 자가항원검사 확대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무증상자를 대상으로 한 자가항원검사 시행 계획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무증상자에게 성능이 우수하지 못한 자가항원검사가 아닌, 성능이 우수한 PCR 검사를 더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의료인이 직접 시행하는 항원 검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무증상자 선별 검사에서 요구되는 중요한 성능은 음성예측도가 아니라 최대한 감염 환자를 많이 찾을 수 있는 높은 민감도"라며 "신속항원검사의 민감도는 의료인이 시행해도 50% 미만, 자가 검사로 시행하면 20% 미만"이라고 말했습니다.

학회는 "신속항원검사를 무증상자에게 전면적으로 도입할 경우 감염 초기 환자는 위음성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위음성 환자를 격리할 수 없어 오히려 감염을 확산시킬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해외 연구에서도 신속항원검사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 후 초기 1∼3일 동안 감염력이 있는 대부분의 환자를 놓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미국 질병관리통제본부(CDC)에서도 신속항원검사의 '음성'은 감염력이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고 했습니다.

학회는 "PCR 검사를 더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유행 규모가 더 커졌을 때는 의료인이 시행하는 항원검사를 도입해야 한다"며 "자가 항원검사는 80% 이상의 감염을 놓칠 수 있으므로 대비할 방법이 있어야 한다. 무증상자에게 자가 항원검사를 도입한다면 철저한 방역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미크론이 우세화된 지역에서 새 검사 체계가 도입된 26일 오전 전남 여수시 선별진료서를 찾은 시민들이 신속항원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오미크론이 우세화된 지역에서 새 검사 체계가 도입된 26일 오전 전남 여수시 선별진료서를 찾은 시민들이 신속항원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와 관련 방역당국도 신속항원검사의 정확도가 PCR 검사보다 떨어진다는 점을 인정한 바 있습니다. 김갑정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진단총괄팀장은 오늘 기자단 설명회에서 "신속항원검사는 의료인이 시행할 때 민감도가 50~60%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다시 한번 PCR 검사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PCR 검사 역량을 최대한으로 늘리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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