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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쇼크' 취업자 석달연속↓…실업자 5월기준 1999년 이후 최대

입력 2020-06-10 09:53 수정 2020-06-10 16:33

5월 취업자 39.2만명↓…도소매업 12개월 연속, 제조업 3개월 연속 감소
60세 이상 제외 모든 연령층 취업자 감소…실업률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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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취업자 39.2만명↓…도소매업 12개월 연속, 제조업 3개월 연속 감소
60세 이상 제외 모든 연령층 취업자 감소…실업률 4.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용시장 충격으로 5월 취업자 수가 39만명 이상 감소했다.

감소폭은 지난달보다 줄었으나 감소세가 석달째 이어져 고용시장은 여전히 어려운 모습이다.

실업자와 실업률은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이후 5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0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693만명으로, 1년 전보다 39만2천명 감소했다.

지난 3월(-19만5천명)과 4월(-47만6천명)에 이어 3개월째 줄어들었다.

3개월 연속 취업자수 감소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10월∼2010년 1월(4개월 연속) 이후 처음이다. 당시 취업자 수 감소폭은 2009년 10월 6천명, 11월 3만4천명, 12월 3만4천명, 2010년 1월 1만명이었다.

취업자수 증감을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업(-18만9천명), 숙박·음식점업(-18만3천명), 협회·단체, 수리·기타개인서비스업(-8만6천명), 교육서비스업(-7만명), 제조업(-5만7천명) 등에서 줄었다.

도·소매업은 12개월 연속 줄었다. 올해 4월(-12만3천명)보다 감소폭이 확대했다.

제조업은 3월(-2만3천명), 4월(-4만4천명)에 이어 3개월째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감소폭도 확대 추세다.

4월보다 감소폭이 줄어든 업종도 있다. 숙박·음식점업(-21만2천명), 교육서비스(-13만명) 등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취업자 수 감소폭이 지난달보다 축소된 것에 대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크게 악화된 상황이긴 하지만 4월과 비교하면 5월의 고용상황이 개선됐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충격을 가장 크게 받은 대면업무 비중이 높은 업종(숙박·음식점업, 교육서비스업 등)의 고용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18만7천명), 30대(-18만3천명), 50대(-14만명), 20대(-13만4천명)에서 취업자 수가 모두 줄었다. 특히 15∼29세 청년층 취업자가 18만3천명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은 30만2천명 증가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가 1년 전보다 26만명 줄었다. 이는 1998년 5월(-116만4천명) 이후 최대폭 감소다. 임금근로자 중 임시근로자(-50만1천명)와 일용근로자(-15만2천명) 줄어든 반면 상용근로자(39만3천명)는 늘었다.

비임금근로자는 13만2천명 줄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20만명, 무급가족 종사자가 5만명 각각 감소했으며,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1만8천명 증가했다.

취업시간대별로 보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169만9천명 줄었고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62만명 늘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8.9시간으로 2.4시간 감소했다.

일시휴직자는 1년 전보다 68만5천명 늘어 102만명으로 집계됐다. 3월(160만7천명), 4월(148만5천명)에 이어 3개월 연속 100만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2%로, 전년 동월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5월 기준으로 2010년(60.1%) 이후 10년 만의 최저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8%로, 역시 1.3%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1.4%포인트 줄어든 42.2%로 하락 전환했다. 20대(-2.4%포인트), 30대(-1.0%포인트), 40대(-1.7%포인트), 50대(-1.7%포인트) 모두 하락했다. 반면 60세 이상(0.3%포인트) 증가했다.

정 과장은 "그동안 25~29세가 취업자 증가를 견인한 연령층이었으나 봄철 채용, 면접이 연기돼 취업자가 감소했고, 특히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업황이 부진해 청년층 고용률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경제활동인구는 2천820만9천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5만9천명 줄었다.

조사기간 취업도, 실업도 아닌 상태에 있었던 비경제활동인구는 작년 동월보다 55만5천명 늘어난 1천654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28만6천명으로 1년 전보다 32만3천명 늘었다.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4년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구직단념자는 57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3만9천명 증가했다.

실업자 수는 13만3천명 늘어난 127만8천명, 실업률은 0.5%포인트 오른 4.5%를 기록했다. 실업자와 실업률 모두 같은 달 기준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이후 최고치다.

채용 재개 등으로 비경제활동인구가 구직활동에 나서면서 경제활동인구로 다수 이동해 실업자가 늘어났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체감 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년 전보다 2.4%포인트 오른 14.5%로, 같은 달 기준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5년 이후 최고였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1%포인트 오른 26.3%로, 역시 같은 달 기준 2015년 이후 최고였다.

정 과장은 향후 고용 전망에 대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와 제조업이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 취업자 수 증감이 어느 방향으로 갈지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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