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승민 원내대표는 오늘(1일) 출근길에도 "상황 변화가 없다"고 했다가 점심쯤에는 '전혀 압박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한 발 더 나갔습니다. 오후에는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까지 냈다면서요.
[기자]
네, 국회 국방위에서는 한민구 장관을 몰아붙였고요, 당초 내일로 예정됐던 국회 운영위 일정과 관련해서는 김무성 대표와 상반된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앵커]
예전 같으면, 그냥 정상적인 의정 활동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유 원내대표가 지금 처한 상황으로 볼 때는 뭔가 심경의 변화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해석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유 원내대표의 오늘 행보, 그리고 여기에 대한 여권의 분석은 이승필 기자가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출근길 유승민 원내대표는 거취와 관련해 여전히 말을 아꼈습니다.
[유승민 원내대표/새누리당 : 드릴 말씀 없습니다. 상황 변한 것 없습니다.]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는 추경 예산 처리에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추경예산 당정에 원내대표가 참석하지 못하게 청와대가 압박했다는 소문도 돌았지만 전혀 압박을 느끼지 않는다고 웃어넘겼습니다.
소속 상임위원회인 국방위 전체회의에도 참석해 정책 현안을 거침없이 따져 물었습니다.
[유승민 원내대표/새누리당 : (이지스함 예산 집행) 노력을 안 한 이유가 뭡니까. 이지스함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겁니까.]
[장명진/방위사업청장 : 아닙니다.]
정부 비판도 망설이지 않는 행보가 정면돌파 의지를 보여준 거란 해석도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원내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의원의 대표라는 명분과 국민이 우선이라는 원칙 하에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퇴 압박이 강해질수록 친박계와의 충돌음이 더 커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