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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내츄럴엔도텍, 사실관계 틀린 근거 없는 주장"

입력 2015-04-2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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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오를 원료로 한 제품에서 백수오가 아닌 이엽우피소가 검출돼 '백수오등복합추출물'을 국내 6개 업체에 제공하고 있는 내츄럴엔도텍이 도마에 올랐다. 내츄럴엔도텍은 "한국소비자원의 조사는 잘못됐다"라고 반박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한국소비자원은 23일 "내츄럴엔도텍의 주장은 사실관계가 틀린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내츄럴엔도텍은 애초에는 이엽우피소 검출 사실을 인정했다가 나중에 번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지난 3월 26일 내츄럴엔도텍의 이천공장에 보관 중인 '백수오등복합추출물'을 수거해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인 검사방법인 대한민국약전생약규격집에 등재된 유전자검사법과 농림축산식품부의 IPET 검사를 진행했고 모든 검사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은 이에 대해 지난 22일 검찰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8일 1차 사업자간담회에서 내츄럴엔도텍에 시험방법·결과 등을 공개했고 회사 측은 이천공장에 보관 중인 원료를 자발적으로 폐기하겠다고 밝혔다"며 "그런데 9일 오후 2차 간담회 때 내츄럴엔도텍은 갑자기 입장을 바꿔 자체 실험결과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았다며 제 3의 기관에서 재실험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저녁, 3차 간담회가 진행됐고 내츄럴엔도텍 대표는 회사 측이 제공하는 시료로 재실험을 하자고 요구, 한국소비자원 측은 이에 대해 거부의사를 밝혔다고 언급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유전자검사를 진행하는 데 통상 1개월 이상의 시간과 1억여원 비용이 든다는 내츄럴엔도텍의 입장도 반박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유전자검사(PCR) 방법은 원료에서 DNA를 추출(3시간 소요), 백수오와 이엽우피소의 특이 유전자 부위 증폭반응(1시간 소요), 반응액을 전기영동(1시간 소요)한 뒤 결과를 확인하는 절차로 나뉜다"며 "약 5시간이 소요되는 검사로 수차례 재확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실험결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유전자검사에서 확인된 이엽우피소에 대한 염기서열 분석을 전문기관에 의뢰, 2일 후 결과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소비자원은 내츄럴엔도텍의 원료 공급업자가 납품한 물량에서도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소비자원은 검찰에 수사를 의뢰, 증거자료로 내츄럴엔도텍의 내부 검사성적서 자료를 제출한 상태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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