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휴가철 앞두고 '골프 해금'…공무원 "오해 살라" 몸조심

입력 2013-07-22 21:5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박근혜 정부에서도 공직자들에게는 사실상의 골프 금지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그런데 휴가철을 맞아 이 금지령이 조금 풀릴 것 같은데 공직자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남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임 정부들과 마찬가지로 박근혜 정부도 공직자들에게 명시적으로 골프 금지령을 내린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북핵위기 속에서 골프를 친 군 장성들을 직접 질타했고 또 내각에서 골프 금지령을 풀자는 건의에도 싸늘한 태도를 보이면서 공직자의 골프장 출입은 금기시돼왔습니다.

그런데 휴가철을 앞두고 청와대에서부터 '조건부 골프 해금'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비서실장이 지난주 "꼭 치고 싶은 사람들은 휴가 때, 문제가 되지 않을 사람들과 자비로는 쳐도 된다"고 유권해석을 내린 겁니다.

당장 청와대 참모 중에선 휴가 때 친구와 골프 약속을 잡겠다는 이들이 나왔고, 업계도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조창기/한국대중골프협회 이사 : 공직자들에게 대중골프장 출입 허용이 있을 경우에 연간 6500억원 소비진작효과가 있는 걸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의 '조건부 해금' 정도로 일반 부처 공무원들까지 골프장에 드나들 수는 없을 거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한 고위 공무원은 "골프 일행 중에 사업하는 친구 한 명만 있어도 괜한 오해를 살 수 있다"며 "이렇게 잠시 풀어지는 듯할 때 고위 공무원들은 골프를 더 자제하게 마련"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허태열 실장도 '조건부 해금령'을 내리면서도 "웬만하면 스크린 골프를 치라"는 '무거운 권고'를 덧붙였습니다.

관련기사

골프에 대한 청와대의 유연한 분위기? 공공기관 30% 유연근무제 도입 외면 담배·골프 이어 계파도 끊나 … 유인태 실험 고위층 골프금지? "자기 돈이면 문제 없어" vs "자중 필요"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