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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외교장관 회담…'강제동원 배상 판결' 신경전 팽팽

입력 2019-05-24 07:16 수정 2019-05-24 08:59

"언행 신중히 해야" vs "사안 심각성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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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행 신중히 해야" vs "사안 심각성 몰라"


[앵커]

한국과 일본의 외교 장관이 우리 대법원의 일제 강제 동원 배상 판결 문제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두 사람은 어제(2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경제 협력 개발 기구 OECD 각료 회의에서 만났습니다. 강경화 장관은 일본 측의 신중한 언행을 주문했고, 고노 다로 외상은 "한국이 사안의 심각성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두 나라 갈등을 깊게 만든 일본 수산물 수입금지 관련 WTO판정에 대해서도 신경전이 있었습니다. 회동 시작부터 내내 굳은 두 외교수장의 표정에서, 지금의 한·일 관계 상황이 드러났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먼저 일왕이 바뀌면서 새 시대가 열린 것을 축하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측에 신중한 언행의 중요성을 언급하는가 하면 한·일 양국의 소통도 강조했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양국이 협력해야 할 사항도 있습니다. 기회가 될 때마다 긴밀히 소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노 다로 일본 외상도 한·일 관계가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관계가 되기를 바란다며 운을 뗐습니다.

이어 어제 '일본 기업의 한국 대법원 판결 이행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우리 외교부의 입장을 비판했습니다.

[고노 다로/일본 외무상 : (한국 외교부의 발표는) 사안의 중대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매우 심각한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이런 발언이 양국 관계를 대단히 어렵게 만든다는 인식을 공유해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고노 외상은 회담 전 취재진 앞에서 공개 모두 발언을 하는 동안에도 내내 굳은 표정이었습니다.

이날 회담에서는 또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가 타당하다는 WTO의 판정을 두고 설전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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