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국민의당, 대선보고서 공개 유보에 파열음…"안철수, 공개 두렵나"

입력 2017-08-25 12:37

安 "지도부 결정에 따를것"…千·鄭·李 "무책임한 비대위 규탄"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安 "지도부 결정에 따를것"…千·鄭·李 "무책임한 비대위 규탄"

국민의당, 대선보고서 공개 유보에 파열음…"안철수, 공개 두렵나"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회가 25일 '5·9 대선'의 패배 원인을 성찰하는 대선평가보고서를 8·27 전당대회까지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하자 안철수 전 대표를 제외한 다른 당권 주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해당 보고서에 대선후보였던 안 전 대표의 '책임론'이 어느 수준까지 명시되느냐에 따라 전대 막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비대위는 애초 8월 초 제출될 예정이었던 평가보고서의 작업이 늦어진 데다, 당대표 선출을 목전에 둔 현시점에 공개될 경우 후보자간 선거운동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어 보고서를 비공개한 채 새 지도부에 넘기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안 전 대표는 지도부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회견한 후 기자들과 만나 "(공개여부) 권한은 전적으로 비대위에 달려있다. 지도부가 결정할 일이고, 저는 그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나머지 당권 경쟁자들은 즉각 비대위 결정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천정배 전 대표는 PBC 라디오에 출연해 "대선평가 보고서가 벌써 나왔어야 마땅하다. 안 후보가 (대선평가위원회의) 조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았다는 얘기도 있고, 공개여부 결정이 너무 늦어졌다"고 지적했다.

천 전 대표는 보고서 공개시 전대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통상적으로 해야 할 일을 안 함으로써 역으로 영향을 주는 것 아닌가"라며 "이게 전부 보고서 공개를 두려워하는 후보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주장했다.

정동영 의원 측도 보도자료를 내고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는 비대위의 무책임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 후보는 보고서 공개를 '지도부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남의 일처럼 선을 그었다. 무엇이 두려워 뒤로 숨는가"라며 "비공개로 가장 큰 이익을 볼 것이라는 의혹의 중심에 선 후보의 태도로 믿기 어려울 정도로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이언주 의원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미 투표가 상당 부분 진행돼 보고서가 공개돼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공개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안 후보에게 불리한 내용이 있어서 공개를 못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전대 판세에 미치는 영향과는 별개로, 전대 후 신임 지도부에 보고서 공개여부를 일임한 비대위 결정에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만일 안 전 대표가 승리할 경우 당대표로서 본인의 치부를 드러낼 수 있는 보고서에 대해 공개여부를 판단하는 모순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당권 주자들은 이틀간 진행되는 ARS 투표 첫날인 이날 당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며 경선 막판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안 전 대표는 회견을 열어 "어떤 분은 5년 뒤를 생각하라고 했지만, 모든 것을 던져 국민의당을 살리기로 결심했다"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하도록 당원들이 저를 선택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천 전 대표는 안 전 대표를 겨냥, "명분없이 출마한 후보에 대해 당원들이 회초리를 들고 있다. 내부에서 '안빠(안철수 지지자)' 몇 사람이 설치는 것이 큰 의미 있나"라며 "저에 대한 지지와 성원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고 느낀다"고 역설했다.

정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제가 결선에 1등으로 진출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며 ""천 후보와 당 위기에 대한 진단과 처방이 같다는 점에서 지지자들이 같이 움직일 것"이라며 결선투표시 천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안 후보는 근면성실하고 신선한 분이었는데, 그 사이에 좋은 부분들이 퇴색됐다"며 "대선 TV토론 과정 등에서 보여준 애매모호하고 우유부단한 면 때문에 지지자들이 실망한 상태"라고 직격했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안철수 "1차 과반득표 믿는다…총선때 정당지지율 회복할 것" 국민의당, 대선평가보고서 마무리…'안철수 책임론' 전대 변수 부상 "당 대표 누구" 내년 선거 앞둔 국민의당 지방의원들 속셈 복잡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소극→적극…전대 공방 격화 조짐 국민의당 경선 첫 TV토론…안철수 후보에 '집중포화'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