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이후 가장 낮은 35%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박 대통령의 주요 지지층으로 꼽혀온 50대의 이탈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유미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갤럽 주간 정례조사 결과, 박근혜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5%로 나타났습니다.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입니다.
비선 세력 국정개입 의혹 등의 영향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셋째 주의 37%보다 더 떨어졌습니다.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55%로 조사돼, 부정과 긍정의 격차가 11%포인트에서20%포인트로 더 벌어졌습니다.
특히 50대에서 처음으로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50대는 지난 대선에서 박 대통령을 만든 1등 공신으로, 투표율 82%를 기록했고, 방송사 출구조사에선 62.5%가 박 대통령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자나 출장 중인 사람 등을 제외하면 50대는 거의 전원이 투표장으로 달려간 셈입니다.
부정 평가의 이유로는 소통 미흡이 가장 많이 꼽혔고, 인사 문제, 또 공약실천 미흡과 입장 변경 등이 지적됐습니다.
신년 기자회견에 대한 평가도 '좋지 않았다'가 40%로, '좋았다' 28% 보다 10%p 이상 높았습니다.
1년 전과는 상반된 결과입니다.
기자회견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도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 때문에 청와대 조직 개편의 시기와 폭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19살 이상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 오차는 ± 3.1%포인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