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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면파업 돌입 초읽기…역대 최대손실 불가피

입력 2013-08-2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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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면파업 돌입 초읽기…역대 최대손실 불가피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전면적인 파업에 돌입할 경우 역대 최대 손실을 피해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파업에 따른 역대 최대 생산손실액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불명예로운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20일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울산공장과 전주공장의 주간 1조가 2시간짜리 부분파업을 시작했다. 오후 5시30분부터는 2조가 교대로 2시간에 걸친 부분파업에 나선다. 내일도 주간 1, 2조의 부분 파업이 예고된 상태다.

현대차는 이미 올해 상반기부터 지속적인 부분파업에 시달려 왔다.

상반기 11주간 현대차는 휴일 특근거부만으로 벌써 1조 6000억원의 생산차질을 봤다. 차량 대수로 치면 7만9000대. 이는 지난해 달성한 연간 최대 생산손실액에 육박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7, 8월 중 20일간 진행된 파업으로 차량 8만2088대의 생산이 지연, 1조7048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올해는 특근거부만으로도 지난해 파업 손실액에 근접한 셈. 여기에 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할 경우 현대차는 하루 평균 약 7000억원의 생산손실이 불가피하다. 파업이 장기화되면 현대차는 무거운 짐을 안고 4분기를 맞게 된다.

아직 노조가 전면 파업으로 입장을 선회할지는 속단하기 이르다.

현대차 노사는 22일께 올해 제19차 교섭을 열고 임금단체협상을 이어가기로 합의한 상태다. 여기서 나온 내용을 토대로 현대차 노조는 쟁의 대책위원회를 열고 향후 파업 수위와 방침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전면 파업이라는 파국을 맞지 않더라도 피해 규모는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날 전망이다. 노조는 임단협이 종료될 때까지 주말근무 등 모든 특근을 거부하겠다고 강경하게 나오고 있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12만498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을 비롯해 단체교섭 요구안으로 상여금 800%, 퇴직금 누진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정년을 현행 58세(본인과 회사가 원하면 각 1년씩 2년 연장 가능)에서 61세로 늘리자고 사측에 요청한 상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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