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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일할 기회 달라"…국힘 "불체포특권 포기하라"

입력 2022-05-1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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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이 오늘(11일) 지방선거 선대위를 출범식을 열었습니다.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상임고문은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를 했는데요. 본인도 출사표를 던졌죠? 지역 곳곳을 훑으며,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도 나섰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고문의 출마가 '방탄용'이라고 연일 날을 세우고 있는데요. "불출마 특권 포기를 선언하라"는 요구도 했습니다. 관련 내용을 조익신 멘토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민주당이 6·1 지방선거 선대위를 공식 출범시켰습니다.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돌입한 건데요. 이번 지선! 지난 대선 이후, 야당으로 치르는 첫 전국선거죠.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박지현/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우리의 승리는 처절한 반성으로 시작되어야 합니다. 부족했던 것은 부족했던 대로 용서를 구하고, 새롭게 거듭나겠다는 확실한 약속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후보자들 모두 대선 패배를 뼈저리게 반성하고, 지선 이후 민주당을 뼈까지 바꾸겠다는 약속을 해야 합니다.]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과반 확보를 목표로 삼았죠. 호남과 제주, 그리고 세종에선 우세를 점하고 있다! 자체 평가를 내놨는데요. 민주당이 승부를 걸어야 할 주요 지역도 공개를 했습니다.

[김민석/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 : 최대 격전지인 경기. 수도권 '서울, 경기, 인천' 3곳 중에 과반수를 가를 인천, 그리고 탁월한 후보가 출마한 강원, 충청권의 4곳 중 한두 곳을 더해서 6곳이나 7곳을 승리하면 선전입니다. 만약 현재 여론조사에서 이기고 있는 5곳에 3곳을 더해서 8곳을 승리하면 승리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영남은 쏙 빠졌죠. 더욱이 부·울·경 지역은 지난 지선에서 민주당이 모두 승리한 곳이기도 합니다. 해당 지역 후보들, 썩 기분이 좋지는 않았나 봅니다.

[양문석/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 : 경남을, 부산을, 울산을 쏙 빼면서 승리의 가능성이 없는 것처럼 전국에 이야기할 때 서운의 감정이 울쑥불쑥 듭니다. 민주당의 비주류는 경남, 부산, 울산, 대구, 경북입니다. 이 비주류가 일으키는 반란의 회오리가 어떤 건지 제대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여러분 말 한번 놓을게요. 됐나? (됐다.)]

김민석 본부장도 아차 싶었겠죠? 민주당이 지선 승리를 위해 내놓은 카드! 바로 이재명 상임고문입니다. 총괄선대위원장이란 중책을 맡았는데요. 이 위원장은 일할 기회를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 지난 대선은 심판자와 일꾼 중에서 심판자를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국가 경영은 심판자만 가지고는 제대로 하기 어렵습니다. 국민 여러분, 일하고 싶습니다. 일! 두 번째로, 이제 일할 사람, 일꾼이 필요합니다 일꾼.]

이 위원장! 직접 일꾼이 되기 위해 나섰죠. 인천 계양을 보선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인데요. 윤석열 정부가 공식 출범한 어제! 파란 운동화를 신고, 계양을 지역 곳곳을 누볐습니다. 선거운동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먹방이죠? 호떡도 딱 '하나' 사 먹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 (어제) : 호떡 하나에 얼마예요? (천 원씩.) 하나에 천 원? 나만 사 먹을게. (대통령이 될 저기가 사줘야지.) 다른 사람 주면 선거법 위반이에요. 이걸 가지고 설마 기부행위라고 그러지는 않겠지? 하도 말도 안 되는 거 가지고 많이.]

호떡을 하나만 산다고 한마디 했던 게 내심 걸렸던 걸까요? 이럴 때 필요한 게 '립서비스'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 (어제) : (근데 실제로 보니까 젊어 보여요.) 젊어요 제가. 아직 환갑도 안 됐어요. (TV로 봤을 때는 연세가 지긋한 줄 알았는데 실물로 보니까 젊어 보이네.) 내가 그거 약간 손해 봤을 수도 있겠네요. 제가 50대입니다 50대. 저를 무슨 뭐 환갑, 진갑 다 지나고 그런 줄 알아요.]

이 후보가 좀 어려보이긴 한가 봅니다. 어르신에게 어머니라고 불렀다가, 호칭을 정정당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 (어제) : 어머니. (어머니가 아니고 할머니지. 할머니라고 해야지.)]

일하고 싶다는 이 후보! 일꾼을 알아봤나 봅니다. 지역 민원도 이어졌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 (어제) : (여기 국회의원 되시면 여기 화장실 하나 해줘요. 화장실이 없어서 사람을 못 만나겠어.) 동네 사람들이 화장실만 필요한 거예요? (화장실을 해둬야 오줌 누고 그런 거 하죠.)]

이 후보가 고생을 한다, 싶었던 걸까요. 옆에 있던 어르신이 음료도 한잔 권했습니다. 그런데 색깔이 우윳빛이죠? 일부 언론에선 '막걸리'를 마신 게 아니냐? 보도도 나왔는데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 (어제) : (식혜 한잔 잡수셔. 목 멜 텐데.) 이거 진짜 맛있겠네.]

기본적인 확인은 하고, 기사를 써야겠죠? 이 후보가 유권자들만 챙긴 건 아닙니다. 아이들도 살갑게 맞았는데요. 능수능란하게 기호 1번을 각인시켰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 (어제) : 브이 한번, 엄지 한번! 고마워. 아저씨가 누구라고요? (이재명.)]

이 후보가 계양을 선거운동에 이토록 열심인 이유! 민주당 지선도 도와야 하기 때문인데요. 이번 선거 결과에 본인의 정치적 명운도 달려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 (어제) : 여러분 지방선거 잘못되면 저도 큰일 납니다. 제가 이거 모르고 출마한 거 아니에요. 버려야 얻죠. 그렇기 때문에 정말로 여러분들이 저와 함께 사는 길을 찾는 거는 결국 죽음이라고 하는 것도 수용할 용기가 필요한 거죠. 필요한 역할을 다한다. 위험하다고 회피하지 않는다.]

한마디로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는 겁니다. 다만 이 후보의 출마가 이른바 '방탄용'이란 시선도 있죠. 민주당에서조차 그런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강병원/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어제) : 저는 국힘의 공격이 과하기는 합니다만 오해받을 수도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 상임고문 스스로가 그런 상황이 안 와야겠지만 왔을 때 저희 당이나 의원직을 방패막으로 삼으실 분은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에선 아예 불체포 특권 포기를 선언하라! 압박을 하기도 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 전 지사는 위험한 정면 돌파 운운했지만 누가 봐도 꽃가마입니다. 국회의원이라는 방탄조끼가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모든 의혹 앞에 자신 있다면 지체 없이 불체포 특권 포기 선언을 해야 합니다.]

이 후보가 성남 분당갑이 아닌, 인천 계양을을 선택하면서 '방탄론'이 더 커진 측면이 있는데요. 민주당에선 분당갑에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를 끌어들였습니다. 안 후보도 이 후보와 성남에서 맞붙길 원치 않았다는 겁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안철수 후보님하고 이번에 부처님 오신 날 옆자리에 앉아서 대화를 나눴는데 안철수 후보님도 100% 동의했습니다. 두 분이 성남에서 부딪히는 것은 좋지 않다. 대선이 끝난 지가 엊그제인데.]

안 후보는 앞서 여러 차례 이 후보를 향해 분당갑에서 정면 승부를 하자, 제안을 했었죠. 속내는 조금 달랐나 싶기도 한데요. 안 후보 측!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사실 관계는 송영길 후보의 주장에서 '과'를 '이'로 바꾸면 된다는 겁니다. 이재명 고문이 맞붙길 꺼렸다는 건데요. 양측의 진실공방! 누구 말이 맞는 지는 부처님만 아실 듯합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에 맞설 대항마도 공개를 했죠. 윤형선 인천 계양을 당협위원장입니다.

[윤태곤/더모아 정치분석실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인지도가 높지는 않고 앞서 송영길 후보하고 선거에서 지기도 했고. 국민의힘의 전략은 이 선거 자체에 대한 약간 김을 빼겠다. 윤형선 후보를 폄하하는 건 아닙니다마는, 주목도를 높이는 게 아니라 낮추겠다.]

당초 국민의힘에서 말했던 '맞춤형 자객'이 맞나? 싶기도 한데요. 인천 계양을 출마를 자청했던 윤희숙 전 의원! 이번 공천을 결정한 이준석 대표의 '무운'을 빌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꽃가마! 이 대표가 태워준 건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이 후보가 뛸 운동장, 조금은 더 넓어질 듯싶습니다. 오늘의 톡쏘는 한마디, 이 후보의 말로 마무리합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 (어제) : 이재명이 앞으로 계양 전 지역을 다니면서, 필요하면 인천 전 지역도 저희가 지원도 해드리고. 빨리 계양 주민 여러분께서 저를 수용을 해주시면 인천 선거에도 좀 저희가 도움 되도록 할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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