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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인 "얼굴 한 번도 못 봐"…현금만 쓰며 '극단적 은신'

입력 2022-04-16 18:27 수정 2022-04-1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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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이은해와 조현수는 그리 멀리 가지 못했습니다. 일산 고양의 오피스텔에 숨어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은 걸로 보입니다. 건물 관리인도 그렇고, 바로 1층 편의점 주인조차 얼굴 한 번 못 봤다고, 저희 취재진에게 말했는데요. 이들이 숨어 있던 정확한 장소는 자수를 설득한 부모를 통해 경찰에 전달됐습니다.

검거 과정은 김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 고양시의 한 오피스텔입니다.

경찰은 오늘(16일) 낮 12시 25분쯤, 이곳에서 계곡 살인사건 피의자인 이은해 씨와 조현수 씨를 붙잡았습니다.

두 사람을 실은 경찰차가 오피스텔을 빠져나가는 장면도 취재진에 의해 목격됐습니다.

지난해 12월 말 검찰 조사를 받다가 도주한 지 넉 달, 공개 수배된 지 17일 만입니다.

이 씨와 조 씨는 해당 오피스텔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집 밖으로 나서지 않은 채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부분의 식사는 배달앱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은 이웃과의 접촉을 극단적으로 피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문을 관리하는 아파트 관리인도 이들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경비원 : (이은해 보셨나?) 전혀 그런 거 없어요. 저희들이 주민하고 상대를 못 해요. 입구에서 우리가 지키고 매일 그러면 모르겠는데.]

[편의점 직원 : 잘 모르겠어요. 낯익긴 한데 워낙 흔하게 생긴 얼굴이어서. 본적은 없어요. (인근에서 체포돼서) 엄청 당황스러웠죠.]

검거 당시 이 씨와 조 씨만 있었고, 이들은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해당 오피스텔에 머문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이 씨의 아버지를 통해 구체적인 동호수를 파악해 붙잡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씨의 아버지를 통해 이들의 자수 의사가 있으면 정확한 위치를 알려달라고 했고 확인을 받았다는 겁니다.

검찰과 경찰은 도피 과정에서 조력자는 없었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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