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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류 표류' 남녀, 서퍼가 구조…계곡선 야영객 고립

입력 2021-08-02 20:41 수정 2021-08-0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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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놀이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강원도 양양에선 바다에서 물놀이하던 피서객이 휩쓸리는가 하면, 충북 괴산에선 불어난 계곡물에 야영객 여러 명이 고립됐다가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바다에 빠진 남성이 모자와 얼굴만 겨우 수면 위로 내놨습니다.

여성 서퍼가 다가가 자신의 보드를 건넵니다.

하지만 이내 파도를 맞고 뒤집어집니다.

이번엔 남성 서퍼가 접근합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그냥 지나쳐 갑니다.

튜브를 탄 채 더 멀리 떠밀려간 여성이 있었던 겁니다.

남성은 자신의 보드에 매달린 줄을 잡게 해 여성 먼저 구조합니다.

그러고는 물에 빠진 남성에게 되돌아가, 보드에 태워 헤엄쳐 나옵니다.

2명을 구한 남성, 얼마 전 강원도에서 전국 최초로 출범한 '서프 구조대'였습니다.

[김태신/서프 구조대원 (서핑업체 대표) : 서프보드가 있으면 구조하는 사람이나 물에 빠진 사람이나 맨몸보다는 더 안전하게 구할 수 있습니다.]

물에 빠진 사람들은 파도가 먼바다 쪽으로 치는 '이안류'에 휩쓸렸습니다.

계곡물이 불어나 강처럼 바뀌었습니다.

갑자기 쏟아진 비에 건너편 야영객 6명은 미처 피할 새 없이 고립됐습니다.

구조대원과 한 줄 로프에 의지해 1시간 반 만에 겨우 탈출했습니다.

최근 내리는 비는 국지적으로 매우 강하게 퍼붓는 경우가 많습니다.

순식간에 물이 불어나는 만큼, 계곡이나 하천에서의 야영은 날씨 상황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화면제공 : 속초해양경찰서·괴산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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